헬로우, 여기는 필리핀, 바기오입니다.

어느새 3월이 가고 4월이 되어버렸네요.

올 해 자신의 계획대로 모든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한 번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제는 바기오라운지 에서 떠나가는 3월을 아쉬워하는(정말?) 이벤트가 있었어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가 좋아하는 떡볶이와 오뎅국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먹었답니다.

누가? 우리들이!!! 아무리 한국음식이 먹고 싶어도 더운 필리핀에서 왜 떡볶이와 오뎅국이냐구요?

왜냐면 여기는 필리핀 바기오니까요. 해떨어지면 긴팔은 물론 점퍼까지 필요해요.

게다가 어제는 구름이 잔뜩 껴서 매콤한 떡볶이에 뜨끈한 국물의 오뎅 먹기에 안성맞춤인

날씨였답니다. 라운지이벤트는 하늘도 돕나봐요

새하얗고 늘씬한 떡볶이떡 과 태양초 고추장 만 봐도 멀써 군침 막 도는데

그의 베스트프렌드 양배추, 당근, 삶은 달걀 님들도 정갈한 모습으로

“나 좀 봐, 끝내주게 싱싱하지?”를 외치고 있었답니다.

앗, 물건너 오신 오뚜기 라면사리님도 계셨군요. 빼먹을 뻔 했습니다. 한국에서 먼 길 오셨는데.........

죄송해요.

물은 너혼자 건너왔냐 며 크게 헛기침을 하시며 등장하신 땟깔도 고운 KOREA 오뎅님들.

드디어 모든 준비가 끝났는데, 이 때 우리는 다 같이 엄청난 공통점 을 발견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매우 곤란한 공통점! 굳이 없어도 되는 공통점! 아니, 있어서는 안되는 공통점!

우리는 떡볶이를 먹겠다는 굳은 의지와 신념으로 이 자리 까지 왔는데 알고보니

우리중에 아무도 떡볶이를 만들어 본 적이 었는 것 이었습니다. 단 한 명도.

사람이 셋이 모이면 반드시 스승이 한 명은 있다했거늘, 어찌 이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한 명도.......비상사태 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서 먹어야 합니다. 암요, 그렇구말구.

한 30초간 당황했던 우리들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서로 도와가며 생애 최초의 떡볶이 를

바기오라운지 에서 만들게 됩니다.

순서대로 각종 재료도 집어넣구요.

꼬치에다 오뎅을 이쁘게 꼽았드랬었지요. 숭덩숭덩 썰어놓은 무와 함께 팔팔 끓여서 준비준비.

아니 웬걸, 완성된 떡볶이는 도저히 TTOKPOGI BEGINNER(번역하면 떡볶이 초짜) 가 만들었다고는

생각할수 없는 맛좋은 작품 이 완성되었답니다.

역시 사람은 힘을 합치면 못하는게 없는가봐요.

먹고나니 웃음꽃이 절로 피죠?

이어지는 스떼~이지, 동남아 순회공연을 방금 마치고 돌아온 레모나배 <탁구공 농구대회>입니다.

이 게임은 정말 박진감과 스릴있기는 한데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룰이 너무 어려워서

IQ200이하인 사람은 경기룰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룰: 탁구공을 던져서 저 쪽에 있는 그릇에 골인 시킨다.

정말 어렵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학생들이 모두 IQ200을 가뿐이 넘어서(정말?)

모든 분들이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1등 상품은 MADE IN KOREA 레모나 한 통

떡볶이와 오뎅을 배부르게 먹고 눈이 서서히 감기려는데 이 레모나가 등장하자마자 모두 눈이 번쩍!!!

남학생, 여학생 모두모두 줄을 서서 오렌지색 탁구공을 던졌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고, 안타까운 탄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드! 디! 어!

탁구공 농구 챔피언은 탄생했던 것입니다. 축하드려요. 비타민파워 로 공부도 열심히 하세요.

이리하여 먹고 즐기고 떠들고, 우리들의 즐거운 바기오라운지 이벤트는 막을 내렸답니다.

어때요? 이런 유쾌하고 멋진 장소, 바기오에 또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사랑방, 바기오라운지, 다음 이벤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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