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느껴보아야 한다. 음식을 맛보는 것만큼 그 나라의 문화를 파악하기 좋은 방법이 또 뭐가 있을까?

우리는 이번에 필리핀의 대표 과일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딸기였다. 그런데 필리핀에 온 이후로 바뀌었다. 바로 망고!

망고를 워낙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먹었는데 자주 먹을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너무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롯데마트나 홈플러스 가면 망고 3개에 만원! 조금 저렴하게 길거리 트럭 같은데서 사더라도 하나에 2500원 정도씩은 한다. 보통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망고가 한국에서는 하나에 3000원 정도 한다고 보면 된다. 과일 하나 치고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우리는 필리핀에 있기 때문에 특권을 누릴 수 있다. 필리핀산 리얼 망고를 신선함 그대로 정말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가 있다. 손바닥만한 망고 3개에 80~90페소 정도? 망고 3개에 2천원 정도 한다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는 만원에 3개 먹을 수 있는 것을 여기서는 15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훨씬 새콤 달콤한 리얼 망고를!

한국에서는 망고를 세토막 내서 벌짚 모양을 낸 후 뒤집어서 먹곤 했는데 여기서는 그냥 귤 껍질 벗기듯이 그냥 벗겨먹는 버릇이 생겼다. 그렇게 다 까놓고 한입씩 크게 베어 물어 먹으면 내 개인적 취향이지만 더 맛있는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망고스틴이다.

겉모양은 자두처럼 굉장히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그러나 까보면 속은 마치 마늘처럼 생겼다. 비슷한게 아니고 마늘이랑 똑같이 생겼다. 그러나 먹어보면 굉장히 새콤한게 맛있다. 양은 적지만 굉장히 실속있는 맛이다. 작은 것들은 그냥 통째로 먹으면 되고 큰 알맹이는 씨가 있다. 망고스틴은 다른 과일들보다는 약간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몸에 굉장히 좋다고 한다. 많은 질병들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망고스틴 껍데기가 잘 까지지 않고 딱딱하면 그것은 십중팔구 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