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 온 지 4주차되는 주말

갑자기 한국음식이 미치도록 그리워졌다 사실 배치들 중에서도 한국인들이 한국음식 먹고 싶다, 매운게 먹고 싶다 하긴 했었지만 결정적으로 쭈꾸미삼겹살을 먹으러 간 계기는 일본인배치의 권유였다

한국음식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배치의 말에 어떤 한국음식을 소개해줄까 고민하다가 스파이시한 음식을 먹고 싶다길래 결국 쭈꾸미를 먹으러가기로 했다. 무제한 삼겹살을 먹으러갈까 쭈꾸미를 먹으러갈까 고민하다가 좀 더 한국적인 음식은 매운게 아닐까 싶어 그리로 안내했다.  우리 배치 6명과 일본인친구의 친구까지 합쳐서 총 7명. 한국음식점은 대부분 트리쉐이드 근처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같이 택시를 타고 고깃집으로 향했다. 한국음식이 밀집한 아이티파크근처는 뭔가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다. 더운 날씨였지만 우리는 쭈꾸미6개에 삼겹살2개를 시켜 맛나게 먹었다. 일본인들을 배려해서 맵지 않은 걸로 시키려고 했더니 괜찮다며 매운걸 맛봐야 한국음식을 제대로 맛보는 거라던 일본인친구의 말에 두 테이블 둘 다 매운 걸로 시켰는데, 이게 왠걸, 일본인친구들은 조금 맵긴한데 괜찮다고 하는 반면, 나와 배치언니는 매워서 물을 연신 들이켜댔다.

일본친구들에게 한국인의 정서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소주도 함께 곁들여 먹었는데 독하긴 한데 매력있는 술이라고 했다.

쭈꾸미를 다먹고 나서는 밥을 비벼 먹었는데 정말이지....한국에 온것같은 맛이었다.

한국에서도 쭈꾸미 먹은 기억이 잘 없던 나였지만 왠지 한국적인 그 맛에 감격스러웠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한국에 비하면 그리 비싼 편도 아니니 꼭 도전해보길 바란다.

한국이 그리운 향수병에 걸릴즈음 가본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