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필리핀 어학연수를 마치며+ 마지막 레벨테스트

나의 졸업식을 하는 날이였던 8월 26일은 정규 레벨테스트가 있는 날이였다. 처음 들어왔을 때 보았던 레벨테스트와는 다르게 나의 실력이 입학 후 얼마나 늘었는지를 판가름 하는 레벨테스트인 만큼 심리적 부담이 컸다. 처음 들어왔을 때 나는 late beginner 로 시작을 하였는데 이제 졸업을 하는 시점에서 내 성적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였었다.

시험은 오후1시부터 치뤄 졌고, 먼저 스피킹테스트를 보았는데 튜터 3분 (원어민 튜터 한분)이 심사를 봐줬다. 나에게 5분정도의 대기시간동안 주제를 준비할 시간을 주었고, 방에 들어가서 튜터들이 제시하는 지문의 대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 되었다. 5분의 준비시간동안 3가지의 질문에 대답을 준비해서 대답하게 되었는데 준비하는 내내 긴장하여 준비한 만큼 발표를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스피킹 테스트가 끝난 후 리스닝 라이팅 리딩 시험이 곧바로 준비 되어있었다. 그룹스터디 방으로 자리를 옮겨서 진행하였다. 리스닝 라이팅 리딩시험은 페이퍼에 답을 적어서 제출하기만 하면 되었다. 시간은 3과목합쳐서 1시간동안 진행 되었다. 시험내내 집중하여 문제를 풀어 나갔는데, 학원에서 처음으로 느껴본 긴장감이였다. 그렇게 마지막 레벨테스트가 끝난 뒤 sisco의 생활을 마무리 하였다. 레벨테스트의 결과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성장한 내 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황팅 할 수 있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7주 동안의 세부생활을 마친 지금, 너무나도 중요하고 귀중했던 나의 여름 방학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해보았던 나는, 너무나도 행복한 느낌이 든다. 처음 세부로 향했던 나에겐 오직 영어공부에 대한 갈망들 뿐 이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분들을 통해서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영어공부에 대한 내 목적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더욱 기쁜 마음이 들었다. 막연히 처음 세부에 왔을 때는 서툴고 부족한 모습이였지만 튜터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점점 서툴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나에게 뭔가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주말 마다는 세부의 명소들을 다니면서 휴가기분도 내고 학업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더욱 좋았고 말이다. 가장 기쁜부분은 앞으로도 상해에 돌아가서 꾸준히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습관이 형성된것에 만족감이 컸다. 단기간동안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감량도 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규칙적인 암기를 통해서 좋은 습관이 형성 된거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 향상의 속도가 줄어든 다는 느낌을 받을 무렵 나는 다시 상해로 돌아간다. 상해에 가서는 또 영어권 친구들을 사귀며 영어와 중국어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세부, 그리고 SISCO학원은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특별한 곳이다. 이러한 좋은 인연을 만들어준 필자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ㅎ

상해로 돌아오는 길에 경유한 마닐라 공항 밖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