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사진은 REA라고 저의 3교시 튜터입니다. 원래 대학교에서 5년정도 영어를 가르치다가 이쪽으로 왔다고 하네요. 왜 이쪽으로 온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가르치는 스타일이 정말 선생님 같습니다. 너무 선생님 같아서 가끔 불편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장 열심히 가르치는 튜터 중 하나 입니다.

  위에 사진은 저를 가르치는 튜터들은 아닌데 어쩌다 제 사진기에 찍힌 튜터들 입니다. 튜터들은 보면 나이가 어린 튜터가 많은데, 보통 21살 ~ 23살입니다. 그리고 나이 많고 석사나 박사까지 공부를 한 튜터가 몇 명있고 이런 식입니다.

  나이 어린 튜터들의 큰 특징이 있다면, '간호사' 출신의 튜터들이 많이 있다는 점 입니다. 보통 나이 어린 많은 여자들의 목표는 간호사가 되서 미국이나 영국으로 취직하는게 꿈이라고 하네요.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영어가 되는 필리핀 간호사를 많이 쓴다고 하더라구요. 이거 정확히 맞는건지 맞지 않는건지는 모르지만, 튜터들이랑 이야기해 보면 그렇다고 하더군요.

  거의 모든 튜터들이랑 이야기를 하면, 자신들은 행복하다고 하는데, 정말 행복한건지 아닌건지 저런걸 보면 잘 모르겠네요. 튜터를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경기가 좋지 않은 미국이나 영국에서 간호사를 많이 데리고 가지 않아서 기다리면서 튜터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많은 여성들이 간호사를 하려고 하는데, 외국에서 데려가지를 않으니 병원에 비해 넘쳐나는 간호사 때문에 취직이 힘들고, 외국에 나가기도 힘들고, 또는 어차피 외국으로 나가기 힘든데, 박봉에 힘든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경기가 풀리기를 기다리느니 좀더 편하고 돈을 조금 더 주는 튜터 생활을 하는게 좋다는 생각으로 튜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간호사 출신의 튜터들이 학원에 튜터들의 대부분이고, 이런 튜터들은 짧은 기간 일을 하고 관두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튜터도 사실 박봉이지만, 간호사 보다는 나은것 같더라구요. 이건 그냥 추측이지만 하루에 6시간 일하면 5000 ~ 10000패소 사이로 돈을 받는 것 같은데, 자세히는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위에 사진은 Rizza입니다. 제 1교시 튜터입니다. 역시 간호사가 되고 싶은 튜터인데, 간호사가 되고 싶은 튜터라고 해서 잘 못 가르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필리핀이라는 나라 특성상 거의 영어권 나라이고, 제대로 대학까지 교육을 받았다면, 영어로 수업을 듣어야 하고, 영어 과목을 계속 영어를 사용하면서 들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잘 합니다. 발음이야 미국 본토 발음을 기준으로 했을 때 멀리 떨어져 있으니 조금 틀린건 당연한 거구요.

  그냥 필리핀에 튜터랑 이야기 하면서 알게된 이야기를 필리핀의 문제인것 처럼 써 놓은 것 같아서... 그냥 이런 일도 필리핀에서는 있구나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지역도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