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콘도 2인실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수업을 듣는 건물과 거리가 있다기에 학원 도착 전에 걱정을 했으나,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오히려 기숙사와 학원이 약간이라도 떨어져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원 내에서만 있는 것 보다는 잠깐이라도 바람도 쐬고 햇빛도 쬐는 편이 낫다고 느껴지니까요. 게다가 학원 앞에서 보는 바기오 경치는 굉장히 멋있습니다. 구름 위에서 지내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콘도 2인실의 경우 약간씩 방 내부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비슷합니다. 방에 화장실 한 개, 거실에 한 개 총 두 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명이 지내는 경우 화장실을 한 개씩 이용할 수 있어서 굉장히 편합니다. 방에는 옷 장 하나와 화장대가 하나씩 있습니다. 부엌 겸 거실에는 소파와 테이블, 식탁이 있습니다. 싱크대가 있지만 취사는 불가능 합니다. 저의 경우 룸메이트와 커피포트를 9000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간단하게 컵라면이나 라면 먹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벌레가 많은 편입니다. 타 기숙사에 사는 배치의 경우 바퀴벌레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여기 와서 있는 1주일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방에서 단 한 번도 바퀴벌레를 보지 못 했습니다. 방 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기숙사는 생각보다 깨끗한 편이고,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가끔 문제가 생겨도 학원 측에 얘기만 하면 하루 이틀 내에 바로 고쳐줍니다.

방마다 테이블 또는 식탁이 있기 때문에 혼자 공부하는 것이 편한 학생이라면 기숙사에서 공부해도 괜찮을 법한 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