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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어학원]JJ의 필리핀 바기오 JIC Center2 4주차 어학연수�

• 이름 : 쭈구리
• 작성일 : 2013-06-05
• 조회수 : 2261
• 추천수 : 0

안녕하세요. 필리핀 어학연수를 바기오 JIC에서 받고 있는 JJ입니다. 이곳은 저번 주에 소개했던 바나우에 에서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곳에 있는 사가라 라는 세계에서 제일 깊고 긴 유명한 동굴입니다. 저는 워낙 로컬스타일 여행자이기 때문에 가이드 없이 가보려 했지만 워낙 위험하기 때문에 꼭 가이드가 필요한 곳입니다. 일단 오시면 여행자 센터에서 1인당 20페소로 등록을 해야 되고, 등록을 안 하면 갈수 없습니다. 2시간 코스 또는 4시간 코스를 선택하고 1인당 400페소로 가이드 비용으로 동굴 탐사코스를 안전하고 최대한 볼거리를 관람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곳은 가이드 없이 들어 갈수 없으며 여행을 하다가 다치거나 죽은 여행객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또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들이 여기에 많이 숨어 지냈고 죽었다고 합니다. 필리핀 시체를 땅에 묻지 않고 동굴 안쪽 벽이나 외벽에 많이 걸어 놓는 게 풍습(hanging coffin)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사다가 입구에서부터 많은 관들과 썩어서 부서진 관속으로 시체나 해골도 보실 수 있습니다. 무시무시하죠? 입구부터 빛조차 안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가이드의 램프 하나의 빛으로 4시간을 걸어야 합니다. 시작부터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앞으로의 제 꿈을 위해 도전을 해봅니다. 중간 중간 동굴 천장에 매달려서 날 노려보는 박쥐들도 보이고 종유석 도 엄청 많고 길도 여러 갈래로 있습니다. 이렇게 길도 많고 어두운데 만약에 혼자 왔더라면... 생각조차 하기가..무섭습니다.. 바닥은 울퉁불퉁하고 축축합니다. 전 이런 체험인줄 알고 있어서 아쿠아슈즈를 신고 왔지만 다른 여행객들은 슬리퍼를 신고 와서 고생을 하는걸 보았습니다. 종종 미끄러지고 천장에 있는 종유석을 못보고 머리도 박으며 3시간정도 어둠을 헤치고 나니 어느새 끝이 나고 햇빛을 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 많은 추억을 만들었지만 또한 종아리 스크래치와 이마의 혹도 만들고 왔습니다. 자기 전에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보니 온 몸엔 알이 배겨있지만 제가 찍은 멋진 사진들을 보니 아픔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곳을 또 오고 싶어도 오질 못합니다.. 이유는 너무 멉니다. 이곳 바기오 JIC 어학원에 있기에 그나마 갈 수 있었지 마닐라에서 바나우에, 사다가를 가려면 18시간? 정도 가야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JIC 어학원에서 차량 픽업 연계가 있기에 조금이 나마 편하게 다녀오실 수 있으니 한번 좋은 추억하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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