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들어 바뀐 학원 정책이 있다면 단연 야간 출석체크다.

원래 시행하고 있었던 정책이지만 내가 왔을 때는 잠시 휴식기간(?)인지라 밤에 출석체크를 하지 않았다.

사실 야간 출석체크가 그렇게 큰 의미를 갖진 않는다.

보통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마틴에서는 12시까지 빠듯하게 공부해도

항상 시간이 넘어가니 밤11시,12시에 하는 출석 체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나같은 올드 학생이라면 조금 이야기 달라진다.

나같은 학생은 이미 적응을 다 했기 때문에 간혹 게으름을 부려도 충분히 커리큘럼을 따라가기도 하고

친구들도 두루있기 때문에 밤에 야식 먹으러 종종 나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정책으로 바뀐 학생들이 있다면 역시 올드 학생이랄까??

물론 신입생들이야 마틴이 원래 빡세다고 믿고 왔기 때문에 당연하게 여기는 것도 같고

잘 잡아주니 방학기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생각했을 때 좋은 광고 효과도 날 것 같다.

난 그저 친구들과 간식 시간이 줄었다는 것과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약간 무리한 감이 없진 않다.

야간 출석 체크와 더물어 매일 하게 된 쉐도잉은 정말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하필 쉐도잉 체크 시간이 오후 2~5시인데 내 수업시간이 2~5시까지 연속이라 연습을 다해도

한시간 수업을 하고 오면 들리던 단어도 다시 들리지 않고 발음도 꼬여 통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야간 출석체크나 쉐도잉은 다 패널티로 돈을 걷기 때문에 안 할 수도 없다.

사실 이번에 내 ESL 마지막 코스인지라 저녁 시간에 4개의 스터디를 하고있다.

(규정상 두 개 의무이다.) 다들 2~3개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나 자신을 믿고

그 동안 한것이 있어 4개를 신청한 나에겐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요즘에는 영어 다이어리 적는 것도 쉽지 않다.

단지 이번달에 보고 있는 HOW TO EXPLAIN IN ENGLISH 덕뿐에 그마나 보람을 느끼고 공부하고 있단까...

이제 ESL도 2주 밖에 남지 않았으니 내 나름 대로 열심히 해야겠다.

이제 규정이고 뭐고 그렇것을 따지기 보단 내 스스로

부족한 점이 날이 갈 수록 느껴지고 보이기 때문에 이리 저리 맞춰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 모두 파이팅이다.

* SM 쇼핑 - 필리핀에서 구하기 힘든 좋은 휴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