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졸업식입니다.

선생님들과..정든 친구들과 이별하는건 역시 어렵습니다.ㅠㅠ

특히..친했던 선생님과는 수요일부터 눈물이 글썽글썽 했어요. 헤어질 생각에요..ㅠㅠ

홍콩에서 16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나에게 퍼즐책을 선물한 선생님 덕분에 펑펑 울기도 했구요.

< 이 퍼즐책이 홍콩에서 기다릴 때 그렇게 유용하더라구요.ㅎㅎ>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사람만큼 정이 많아요.^^

졸업식은 원래 오후 1시 30분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번주는 수요일이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금요일은 전일 수업을 했답니다.

그래서 졸업식이 5시 10분에 시작했어요.

<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힌게 이것 밖에 없었어요.ㅠㅠ전체적인 분위기도 올리고 싶었는데.. >

지금와서 생각하면 참 웃기지만..그 날은 정말 기분이 울적하고 슬펐습니다.

졸업식장에 들어가니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졸업생들을 한명씩 불러서 제일 앞에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부끄러웠습니다.ㅋㅋ

그리고 한명씩 말 할 기회를 주는데요..땡큐~굿바이 정도로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제 튜터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눈물이 터져서..부끄럽게도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앉고 나니 어찌나 부끄럽던지..ㅠㅠ다시 기회를 준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이렇게 거의 한마디도 못한 저 같은 학생도 있는 반면..A4종이 앞뒤로 빡빡하게 준비해 오는 학생도 있었어요.ㅎㅎ

아...다시 생각해도 부끄럽습니다.ㅠㅠ

그리고 학생들의 말이 끝나고 나면 각 졸업생들의 튜터들이 나와서 한마디씩 해줬습니다.

감동의 도가니였어요.ㅎㅎ

튜터들의 말도 끝나고 나면..졸업장도 받고..사진도 찍고..정말 학원 생활이 끝나게 된답니다.^^

< 끝나고 받는 졸업장인데 안에 보면 이름과 레벨이 있답니다..왠지 허술해요.ㅋㅋㅋ >

한국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한편으론 너무너무 좋았지만..

남아 있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니 너무너무 슬펐답니다.

그리고 저는 튜터들에게 줄 선물이 마땅치 않아서..한국에 돌아가서 보내겠다고 했어요.ㅎㅎ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은...꼭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