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다섯번째, 튜터 생일 파티 >

  세번째 계곡 이야기를 올릴려고 했는데, 막상 사진이 그냥 인물 사진이 많아서, 안 올리고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계곡에 가면서 같이 알게된 튜터 로즈가 자신의 생일 파티에 초대해서 갔었는데, 그때 사진과 간단한 이야기 입니다. 튜터의 집을 방문한건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어떤 음식을 먹나 궁금하기도 하고...

  위에 사진은 생일 파티할때 테이블을 찍은 사진입니다. 집을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집은 한국의 시골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신 시골집이 아니라... 조금 옛날 시골집... 집안 작은 마당의 파티를 준비 했더라구요. 앞의 보이는 사람들은 주차장의 앉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의 노래방 기계도 보이는데, 보통 파티에 노래는 빠질 수 없나 봅니다. 빌려 왔다고 하더라구요. 생일 파티를 위해서... 그리고 분홍색 짧은 바지를 입고 찍힌 사람이 이날의 주인공 루즈 입니다.

  필리핀 파티의 특별한 점이 있었다면, 돼지를 통째로 바베큐 한다는 점입니다. 앞의 연수 일기에 썼는지 모르겠지만, 이 돼지가 바로 막사이사이의 비명입니다. ㅎㅎ 이렇게 통돼지 바베큐를 여기 사람들은 래천이라고 하더라구요. 내장을 빼고, 안에다가 노끈 같은것과 소금 양념을 해서 조리하는 듯 합니다. 우리는 돼지 머리를 봤기 때문에, 주체할 수 없는, 고사 심리가 작용해서, 만원짜리와 오만원짜리를 안 꼽을 수 없었는데, 아래 두 사진은 바로 그 사진입니다. 래천은 껍데기는 빠싹빠싹하니 맛있고, 속살은 수육처럼 부드러웠는데, 돼지 향을 없애진 못했더라구요. 양념을 하거나 돼지 향을 조금 없앴으면, 정말 최고의 음식이 될뻔했는데, 저는 정말 음식을 잘 먹지만, 강한 돼지 향 때문에 많이 먹진 못했습니다. 근데 맛은 정말 괜찮더라구요. ㅎㅎ

  위에 사진은 또 다른 요리입니다. 왼쪽부터 생성 구이, 스타게티, 밥, 면요리입니다. 그리고 밥 뒤에는 보이지 않지만, 양고기 양념한 불고기 비슷한 요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일단 야채는 없습니다. 이게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는데, 꼭 김치라도 싸가시길 바랍니다. 파티에 갈때는, 대부분 음식이 너무 느끼한데, 느끼함을 해소시켜줄 음식이 없다보니, 콜라나 사이다만 많이 먹게 됩니다. ㅎㅎ

  생성은 사진 보니까 있네요.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못 보고 못 먹어봐서 모르겠습니다. 아마 필리핀 음식이니 짰겠죠. 옆에 스파게티는 먹을만 한데, 많이 먹을 건 못됐습니다. 스파게티는 무척 달았거든요. 밥은 그냥 잘 떨어지는 밥이고, 면 요리는 잡채랑 비슷한데, 당면이 아니라 일반 면을 쓴점이 조금 다릅니다. 저는 맛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 다른 사람들도 비슷할 것 같은데, 한국인의 입맛하고는 잘 맛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 먹을만 합니다.

  그리고 양고기는 역시 향이 조금 진해서 그렇지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필리핀와서 각종 고기 요리들은 항상 마음에 들었는데, 이것 역시 마음에 들었지만, 향 때문에... 먹기 힘들었네요...

  위에 사진은 한참 파먹흰 통돼지 바베큐의 최후의 모습입니다. ㅎㅎ 조금 남았네요... 그냥 있길래 올려봤습니다.

  밥 먹은 후에는 요려고 놀다가, 한참 동안 술먹으며 노래부르고, 그러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덥지만 않았다면 최고 였을텐데, 이날은 밤인데도 무척 더워서 힘들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