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두번째 시간이네요.

그 다음으로 언급하고 싶은것은 문장의 난이도입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법이 들어있는 문장은 잘 사용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건 제 생각이 아니고 제 배치중에서 호주에 있다 온 사람이 있는데 그분한테 들은말입니다.

예를들면 미래완료시제, 도치구문, 가정법 과거완료 또는 완료수동형같이

문법적요소가 많은 문장은 거의 구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문장들을 일상대화에서 많이 쓸일이 없기도 하고

저희가 초보라서 이런 문장을 써봤자 못알아들을게 뻔하기 때문에

일부러 사용하지 않는것일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곳 사람들이 네이티브가 아니기때문에

말하는 속도도 느리고 어휘의 수준도 네이티브에 비해서 딸리고 

어려운 문법구사 빈도가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게 제 요지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필리핀이 안좋다는게 아니라

중급이상의 분들이 공부하시기에는 별로 큰 도움이 안될것 같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여기서 공부하고 난뒤에

이곳 티쳐들과 대화가 잘 된다고 해서 자만하다가는 큰코다칠수도 있다는점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공부가 끝나면 호주로 갈거라서 호주 경험자들에게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들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서 이렇게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두번째는,,,이곳 티쳐들이 콩글리쉬 또는 브로큰 잉글리쉬를 너무 잘 알아듣는다는 겁니다.

한국학생들이 이상한 문장을 구사하면

아마도 네이티브보다 이들이 훨씬 더 잘 이해할겁니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을 상대해봤기 때문이겠지요.

정말 기본적인 의사소통만을 위해서라면 이 점이 나쁠것 없지만

저희는 고작 그정도만을 바라고 외국까지 가서 공부하는게 아니라는게 문제죠.

일정속도 이상으로 막힘없이 완벽한 문장(틀리지않은)을 구사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들이 문법적으로 틀린문장을 너무 잘 알아들어버리고 그냥 대화를 이어 나가버리니까

틀린문법이 교정이 안되는거죠.

물론 수업시간에는 그나마 좀 낫습니다. 틀리면 바로바로 교정해줄수 있는데

쉬는 시간이라던지 바깥에서 따로 식사를 같이 한다던지 할때는 그게 참 힘듭니다.

웃고 장난치면서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틀린문장을 지적하면 분위기가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수업시간에라도 몇몇 티쳐들은 틀린문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는것 같습니다.

너무 자주 지적하다보면 수업의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간단한 실수는 그냥 넘어가버리고

정말 완전히 틀려서 아예 말이 안될때만 교정해주더군요.

이들이 뭐 일부러 그런다기보다 어쩔수 없거나 흐름상 그러지 못할때가 많은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수업 첫시간에 들어가서 꼭 티쳐한테 말하세요.

아무리 사소한 실수를 하더라도 꼭 그자리에서 바로바로 교정해달라구요.

수업흐름이 끊기더라도 꼭 틀린부분을 지적해달라구요.

어떤 학생들은 자기가 말하는 도중에 티쳐가 틀린걸 지적하면 기분나빠한대요.

그래서 그자리에서 바로바로 지적해주기 약간 꺼려한다고 어떤 티쳐가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봤을땐 이게 가장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틀린부분을 바로바로 교정해나가야 다음에 안틀리죠.

모든 티쳐가 다 그런건 아니구요 일일이 하나하나 사소한거라도 잘 고쳐주는 분도 있답니다.

전 그 티쳐를 젤 좋아해요ㅋ

이틀에 걸쳐서 많은 얘기를 한것 같은데요.

제가 이런걸 적은 이유는 불평불만을 얘기하고자 하는것이 아니구요.

이런 사항이 있으니까 참고하시라고 미리 말씀드리는 겁니다.

모르고 이런상황이 되면 불만이 생기지만

미리 염두에 두고 있으면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기때문에 훨씬 괜찮을거에요.

제가 원래 성격이 긍정적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적어도 티쳐들때문에 생긴 불만은 없습니다.

그들이 네이티브보다 못하다 하더라도(당연한거죠)

적어도 저보다는 잘하니까 전 만족하면서 열공하고 있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