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부 Mandaue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화재로 600가구쯤 불탔다고 해요. 지금은 임시로 집을 지어서 살고 있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학생들이 학용품이나 옷을 기부하고

그 사람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처음에 셀라를 선택했을 때,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만다우에에 도착했을 때, 어떻게 이런데서 살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여기저기 깨진 유리병이 있고, 파리와 모기는 엄청나게 많고, 물은 고여서 썩어있었습니다.

집들도 임시로 지은거라 요즘처럼 우기인 때에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어요.

학원에서 나눠주는 라면과 통조림을 받아들고 그 지역 주민들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생각보다 행복하다고 해야하나??울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부 미소짓고 반가워해주셨어요. 한국과는 조금 다르죠?ㅎㅎ

사실 봉사활동이라고 하기에도 좀 부끄러울 정도에요. 아무것도 한 것 없이 그냥 음식 나눠주고 이야기 좀 하고??

1~2시간쯤 하고 끝났습니다.

제 우려와는 다르게 그 사람들은 행복해보였습니다. 다행히 어린이들도 학교에 다니고 있었구요.

정부에서도 약소하지만 조금씩 지원을 해줬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은 외국인을 볼 기회가 잘 없었는지 우리를 보고 아주 반가워했습니다. 여기서는 하얀 사람이 미인이니까요.^^

꼬마들도 이름을 물어보면 부끄러워서 숨곤 했지만, 우리가 다른 집으로 이동하면 다 따라 왔습니다.

애기들이 하나같이 다 이뻐요.^^

봉사활동이 끝나고 학원생 몇명과 선생님께서 노바디와 Gee를 준비하셔서 춤을 추시더군요.ㅎㅎ

마을 공터같은 곳에서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구경나와주셨고 어린이들도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잘추시더라구요.ㅎㅎ애기들은 춤을 따라 추기도 했어요.^^

저는 혹시나 싶어서 카메라도 안챙겼는데 정말 후회됩니다.ㅠㅠ

셀라에서는 두 달에 한번씩 봉사활동을 간다고 합니다.

저는 두 달 과정이니까. 이번 봉사활동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겠지만..

셀라에 오시는 분들, 꼭 참석해보세요.^^진짜 필리피노들과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큰 도움은 못드렸지만 왠지 보람차고 행복합니다.ㅎㅎ

* 이것도 사진은 다음 기회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