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오기전에 아시아의 두 나라를 여행했었다. 홍콩과 대만이었는데 홍콩에서는 자유여행이어서 그나라의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들이 많았다. 홍콩의 상점 사람들은 관광객에게도 막대했던 기억이 있어서 중국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여행은 좋았지만 그나라의 사람들 인심은 그렇게 좋지않다는걸 느꼈고, 대만도 중국이라 정말 이들은 관광객에게 잘한다는 느낌을 못받았다. 그래서 그나라의 사람들에게 느낄 수 있는 정을 못느꼈었다. 하지만 필리핀은 달랐다. 혼자 celc에서 가이사노 가는 중에도 사람들 모두다 인사해주고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해주고 너무 기분좋고 외모와 언어도 다른데 나를 이렇게 반겨주니 매력을 정말 많이 느꼈다. 따부녹은 신호등이 거의 없어 찻길을 가로질러 가는데도 참 어려운데 지프니 드라이버도 기분좋게 세워서 지나가라고 손짓해주고, 다들 보면 입가에 항상 미소가 지어져있어 나도 절로 웃음이 나고 그들에게 융화된다. 필리핀이 총기소지도 가능하고 강도 소매치기도 많다는데 아직 그런건 경험을 안해봤지만 필리핀에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다. 필리핀사람들에게 나도모르게 빠지게되었다. 순수한 그들의 모습에.

 

어린아이들을 봐도 행색은 거지차림이고 구걸을 하러 다니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않고 밝은 모습을 보니 짠하면서도 나도 어렸을때 저렇게 밝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차이겠지만 후진국이어도 사람자체는 밝다는 것에 매력을 너무나도 느꼈다. 언어가 달라 그들이 우리 한국인들에 어떤생각을 갖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분명 그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거리낌없이 다가갈 수 있는 마인드 인것 같다.



 

 

어느날 마켓을 가는중에 필리핀 여고생인지 여중생들이 우리를 보며 꺄악 소리를 지르며 언니~ 사진같이 찍자고 오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같이 사진찍어주니 언니 고맙다고 한국말로 얘기하더라. 이게 k-pop의 영향이 강할거라고 예상은 되지만 필리피노들의 성향이 착하다는건 분명하다. 여행갔을때도 그들은 한국인들에게 장난치려고 하고 친해지려는 그마음이 너무 이뻤다. 어딜가나 거리낌없이 다른얼굴, 다른 문화, 다른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잘 다가가는 그런모습에 반했다. 필리피노가 샤이 하다고 하는데 전혀 샤이하지않고 샤이는 어울리지도 않는다. 그들의 적극성이 한국보다는 높다는건 장담한다.

 

많은 필리피노들을 사귀고 싶다. 밝은 그 모습에 반했고 친절한 그모습에 더더욱이 반했다.

 

간혹가다 나쁜 청소년들이 나쁜의도로 접근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느나라나 똑같다고 느끼고 그외에 좋은사람들이 많으니 별로 신경쓰이진 않는다. 그리고 돈달라고 손내미는 아기들이 있지만 빈부격차가 큰나라라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처신만 잘하면 되니깐.

 

아무튼 필리핀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착하다.

 

위아더원 피스를 꿈꾸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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