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드레드 아일랜드

 

저번주에 여행을 배치들과 다함께 다녀왔는데 이번주가 주말이 3일이라는 이유로 우린 바로 또 여행을 계획했다. 

 

헌드레드 아일랜드 가실분 모집합니다! 단체 채팅방에서 모집을 해봤지만, 다들 저번주에 산페를 다녀온 것도 있고, 매주 여행을 가는게 부담스러워 가겠다는 이들이 작았다.

 

그렇게 우리는 소수의 인원으로 지프니 한 대에 아주 편안하게 누워 가는동안 자고 일어났더니 산페보다 가까운것 같은 느낌의 헌드레드 아일랜드에 도착했다.

 

숙소를 정하고, 짐을 놓고 드라이브에게 점심을 먹을수 있는 레스토랑에 가자고 이야기 했는데, 그곳에서 크랩에 꽂힌 우린 매우 비싼 점심을 먹고, 배를 구하고 섬투어를 시작했다.

 

한곳 두곳 사진찍고 처음엔 여유로웠지, 세 번째 간곳은 걸어 올라가 풍경과 다른 섬들이 눈에 보이는 그런 곳. Governor's ISLAND 였던가? 그곳에 잠깐 올라가는 중에도 힘들다고 다리 후들거린다며, 사진찍고 우아 경치보며 감탄한번하고 다시 내려와 스노쿨링하러 갔다.

 

잘 가던 배가 갑자기 어딘가에 서더니 내려서 스노쿨링 하면 된다고 다들 주섬주섬 구명조끼 챙겨입고 밖으로- 난 안경을 끼고 있어서 바닥을 볼수가 없었다. 하- 스노쿨링 하러 왜왔나 싶던 아쉬운 추억.

 

한시간정도 물놀이 후 지친 우리는 이제 다른장소로 가자며 물에서 나왔다. 그러고 데려다준곳이 헬멧다이빙 하는곳. 난 괜히 겁이 나서 이거 하기 싫다고 난 안하겠다고 진상 부리고 다른 멤버들은 사인하고 주의사항도 꼼꼼히 듣고.

 

그렇게 버티다가 같이 간 오빠가 먼저 내려간 애들 보라며 저기 물밑에 꼬르륵 거리며 걸어가는거 보이지 않냐며. 그냥 내려가서 걸어다니면 된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안하면 아쉽지 않냐고 설득에 넘어가 무거운 헬멧을 쓰고 밑으로 밑으로-



 

 

귀가 아플거라고 했지만, 그렇게 아플줄은 몰랐지. 코도 잡고 숨도 쉬어보고 해도 돌아오지 않는 내 귀에 다시 올라가야하나 싶었던 잠깐의 시간. 침 꿀꺽 삼키고 나니 괜찮아 진것 같아 괜찮다는 표시 해주고 앞에 간 이들을 따라 조심조심 걸어갔다.

 

큰조개에 손 넣어보라 하시고, 꼭 옆에 함께 사람이 따라붙어서 챙겨주고 사진찍어주고 해서 크게 위험하진 않은데, 헬멧이 엄청 무겁다. 어깨가 아플정도로. 헬멧을 쓰고 보면 눈앞에 잡힐것 같은 것들도 실제론 멀리 떨어져있어 잘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더 숙여 잡아보려 하다보면 물이 헬멧에들어오고 난 당황할 뿐이고.

 

그렇게 헬멧다이빙을 끝내고 올라오니 우린 다들 기운이 쭉 빠진 상태. 딱 한군데만 더 갔다가 가자고 해서 간 곳이 박쥐동굴. 우아 그 높은 곳에서 다들 다이빙을!

 

나만 빼고 다 뛰어내리고 우린 숙소로와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다음 할 일을 생각해보자며 낮잠자고 일어나 저녁만들기! 한국음식 우리 손으로 우리가 원하는거 해먹기!

 

다들 맛있다며 술과함께 폭식을.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고와서 좋았다. 부모님과 함께 오고싶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