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학연수에 오면 배우게되는 요리가 있는데 망고플롯(Mango flot)이라는

음식이다. 일종의 디저트인데 만들기가 무척 간단해서 학생들이 큰 재료준비 없이

간편하게 만들곤 한다. 이름 처럼 망고가 필수 재료이긴 하지만 바나나, 딸기 등 다른

과일도 함께 넣기도 한다고 한다. 맛은 촉촉한 무스케잌 맛 같다고 해야할 것 같다.

때때로 얼려먹기도 하는데 나는 얼린 것 보다는 냉장 보관된 시원한 맛이 좋은 것 같다.

주 재료는 망고(그 외 다른 과일 들), 그라함 쿠키(망고 플롯을 위한 쿠키), 연유, 크림

넉넉한 크기의 플라스틱 통, 그밖에 연유와 크림을 섞을 용기와 망고를 손질할 칼, 수저

정도가 있으면 준비 끝이다.

망고는 껍질을 까고 씨를 제거한 부분을 얇게 슬라이스로 썰거나 으깬다. 으깨는 경우

망고가 실 때 으깨거나 잘게 다지곤 했다. 그라함 쿠키는 튼튼한 비닐 봉지에 넣어

빻아 가루로 만든다. 빻는 정도는 본인의 취향 껏 조절하면 되는데 난 가루가 좋다.

연유와 크림은 1:1로 잘 섞어서 준비한다. 그 다음에 할 일은 간단하다. 층층이 플라스틱

통에 쌓는 것이다. 내 경우는 쿠키가루 층을 5~6mm 정도로 만들고 망고를 얹고

(망고가 신 경우에는 얇게 넣는 편이다.) 위에 수저로 크림과 연유를 흩뿌린다.

연유\크림은 너무 달지 않게 하기 위해서 듬성듬성 흩뿌린다. 너무 달면 한번에 많이

먹을 수 없다. ㅎ 이 순서를 계속 통을 다 채울 때 까지 반복하면 된다. 다 채워지면

뚜껑을 닫고 냉장실에 하루정도 보관해서 꺼내먹곤 한다. 앞서 말했듯 차갑게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냉동실에 넣어서 아이스크림처럼 얼려 먹곤 한다.

다음날 꺼내 먹으면 쿠키가 연유와 망고 과즙때문에 촉촉해서 수저로 퍼먹는다.

티라미수 처럼 말이다. 새콤 달콤하고 쿠키의 고소한맛과 단맛이 정말 맛있는데

공부로 스트레스 받을 때 냉장고에서 시원한 망고플롯을 한 수저 씩 먹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져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