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한국에서 취업 준비한다고 토익과 오픽 이것 저것 준비를 하던 중 친구의 추전을 받아 머나먼 바기오 파인스 어학원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친구 왈 "바기오는 유흥과 거리가 멀어 시골 촌동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공부만 할 수 있을거야" 이 말을 믿고 2달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캠퍼스

많은 걱정과 달리 바기오도 사람사는 동내였고, 1600고지 임에도 불구하고 살만한 동내였습니다. 그러나 쎄부나 보라카이처럼 아름다운 곳은 아닙니다. 처음갔던 쿠이산 호텔은 대한민국의 모텔보다 못하는 곳 이었지만 영어만 한다는 생각에 별 신경은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대시설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로비에 퓨어골드(마트), 햄버거, 라면, 과일음료 store가 있어서 입은 즐겁게 생활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두번째 달에 있었던 차피스(고급반)는 새 건물 답게 겉은 굉장히 멀끔합니다. 공부하는 시설도 좋구요. 가장 큰 장점은 방안에서도 와이파이를 쓸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습니다

선생님

필리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친절하고 착합니다. 하지만 자존심이 굉장히 쎄서 필리핀을 무시하거나 선생님들을 비하하거나 그렇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지니 참고하시고요. 아무리 후진국이어도 한국 영어 교육환경보다 좋고, 영어실력도 좋습니다. 그냥 영어 배운다는 생각, 선생님들이랑 친구한다는 생각으로 간다면 최고의 관계가 될것 같네요.

주의사항

바기오로 연수 떠나실 생각있는 분들...추워요...긴팔 긴바지 70%정도 챙겨가세요.30%정도만 반팔 반바지 챙겨가시구요. 저희나라 가을 날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기오는 꽤나 안전한 동내입니다. 밤에 택시타는거 말이죠. 하지만 점점 범죄가 증가한다고 들었어요.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혼자 택시타는건 좋지 않아요, 특히 여자분들 말이죠(at night)

용돈문제- 두달 70정도 쓰려고 생각했지만 100만원 넘게 사용했어요. 이유는 유흥을 좋아하는 형님들을 만나 마닐라도 가고 앙헬레스도 갔던게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유흥을 즐기던 좋은 여행지를 가던 자기가 생각했던 금액이상을 들고 가시길 바래요. 두달70써야겠다 싶으면 넉넉하게 100들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항상 변수는 생기는 거니까요.

돈- 무조건 50, 100달러 짜리고 가져가서 필리핀 현지에서 페소로 교환하세요. 한국(won)돈 정말 똥값입니다 필리핀에서!!! 거의 1.5배 차이나요 달러랑.

기대- 큰 기대하지마세요. 두달하면 영어 늘거같죠? 한국에서 보단 늘어요. 하지만 필리핀이 환상의 나라는 아니자나요? 제가 얻은건 조금 늘은 영어실력과 자신감이에요. 특히 자신감이요. "아 이제 외국인 만나도 얘기 몇마디는 할 수 있겠다. 말을 할 수 있겠다" 라는 거에요. 언어는 최소 6개월이상 꾸준히 해야 성과가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2달하고 자신감을 얻는게 손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갔다와 보시면 알아요. 외국인이랑 대화할 때 머리가 아닌 입이 먼저 반응하는 신기한 매직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말하지만 항상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모두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