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Anvin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가 지나고 나면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여서 아직 시간이 몇일 남았지만 이렇게 연수 경험담을 적고 갑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요.. 저는 한국나이로 27살입니다. 한국 이름은 이상곤이구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다가 1학기 남겨두고 왔습니다. 저는 2008년 말에 학원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총 4달 16주를 학원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긴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학원에 대해 잘 알고 학원에 대한 해착도 깊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공대생인데다가 말주변도 적어서 저의 경험담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오실 분들을 위해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시설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학원의 시설 중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라 해도 1인실입니다. 필리핀에 오시기 위해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다른 학원들은 1인실 하면 적어도 60만원에서 70만원이 평균가격입니다. 하지만 우리 학원은 딱 45만원이죠.
그 가격에 모든 식사와 빨래 청소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정말 저렴한 가격이지요. 하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이 공동사용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분명이 있기는 하지만, 막상 여기서 생활을 하다보면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건 학원의 단점이 아니라 필리핀에 단점인데요, 필리핀 수압은 굉장히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화장실이 고장 나기도 하는데요. 고장 난 순간 우리 학원의 만능꾼인 제프리군이 나타나 모든 화장실과 샤워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모두 다 고쳐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 사용이라 해도 크게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방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을 드리면요.. 방은 각각의 위치에 따라 방의 크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각 층 1호에서 5호 라인은 방이 굉장히 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201호에서 지금 생활을 하는데요... 침대가 있는 방 방바닥에 굴러다녀도 될 정도로 굉장히 넓습니다. 그 외의 방은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크기 이구요. 방은 수시로 변경 가능합니다..(물론 짬이  된다면요.. ㅎ)
방마다 텔레비전이 설치가 되어있고 책상은 2개씩 있습니다.(1개인 방도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는 미국에 있는 전 채널의 케이블이 나오기 때문에 영어 공부하는데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24번에서는 주로 미국 드라마 위주의입니다. 27,28,29번은 모두 영화채널입니다. 32번은 박지성의 경기를 볼 수 있는 espn 이구요 37번은 하루 종일 만화만 하는 디즈니 채널입니다. 저는 이 6가지 채널만 거의 시청을 하였는데요.. 정말 유용합니다. 아! 그리고 채널 50번은 cnn 입니다. 그리고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가 되어있는데요.. 에어컨이 조금 오래되 보이지만 굉장히 시원합니다. 필리핀 날씨가 무지 덥다,덥다 하는데요.. 솔직히 저는 이곳에서 학원 어디를 가나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보다 시원했습니다.

다음은 강의실인데요. 강의실은 1층에 1대1 강의실과 1대 8 강의실이 있구요.. 2층,3층,4층은 1대4 강의실이 2개씩 있으며, 5층에는 식당과 1:1 강의실이 있습니다. 기숙사 안에 강의실이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동선이 굉장히 짧아서 쉬는 시간에도 숙제가 가능합니다 ㅋㅋ
물론 숙제는 전날 해야 하지만요.. 뭐 나중에 수업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숙제가 참 많아요 ㅜㅠ.. 하지만 정말 숙제 하나하나가 나중에 뼈와살이 됩니다~ 강의실은.. 에어컨이 방보다 더 시원하구요 여러명이 들어도 좁지 않을 만큼 넓습니다. 1대1 강의식 같은 경우는 조금 작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제가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저만의 고충이라 생각하구요~
수업이 모두 종료되면 강의실에서 2~3명씩 모여 스터디를 하기도 하고 가끔 라면도 먹기도 하고 사는 얘기도 하고 아무튼 강의실은 정말 유용합니다. 특히 어떤 분들은 방의 전기비 아낀다고 방과후에는 강의실에만 계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이제 편의시설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1층에는 데스크탑 4대가 있어서 컴퓨터가 없으신 분들도 인터넷을 이용하실 수 있구요. 도서관에는 여러 가지 영어 관련 책들이 많습니다. 도서관도 시원하게 공부하실 수 있구요. 그리고 얼마 전에 오픈한 지하 헬스장에는요. 탁구대와 여러 가지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런닝 머신만 빼고 거의 다 있습니다. 한가지씩은요.. ㅎ 근데 이게 또 지하라서 공기가 안좋을 수도 있는데 환풍기와 선풍기가 있기 때문에 그다지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탁구를 여기서 배워갑니다.

시설의 마지막으로 식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식사는 ‘맛있다!’입니다. 저 여기서 4개월동안 이곳 밥 먹으면서 질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주 가끔씩 오리지날 한국음식이 땡겨서 한국음식점도 찾기도 했지만요..(사실 소주가 땡겼습니다.ㅋ) 밥 정말 괜찮습니다. 메뉴도 매일매일 바뀌고 다양합니다. 근데 전날 과음을 하면 다음날 아침이 굉장히 괴롭습니다. 왜냐하면 아침은 국이 안 나오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왠만 하면 이곳에서의 음주는 삼가 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에는 라면을 먹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뼈저리게 느껴지는 비싼것이 2개입니다... 소주와 라면이지요..서민들의 필수 양식인데..ㅜㅜ 아무튼 주말 외에는 음주는 제발 삼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겪어봐서 말씀드리는거에요.

이제 시설에 관해서 어느 정도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수업과 선생님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업은 1:1 2시간 1:4 4시간 1:8 2시간 발음수업 1시간 해서 총 9시간입니다. 여기서 1:8수업과 발음수업은 무료수업이여서 참석 유무는 자유입니다. 사실 제 경우에는 1:8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제가 좀 게으른 이유로 아침잠이 많아서 2달정도 지나고 나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정말 후회됩니다. 1:8 수업시간에는 한가지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시간이라서 정말 유용한데요.. 아침잠 때문에 수업에 참여를 못한 제가 너무 한심스럽네요.
1:1 수업은 한분의 선생님과 1명의 학생이 책 한권을 갖고 수업을 합니다. 선생님의 따라서 수업 스타일이 모두 달라서 딱히 어떤식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요.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1:1 수업을 잘 해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 2달은 1:1 수업에서 문법과 함께 리스닝을 많이 하였고 나머지 2달동안은 계속 수업에 관련된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하였습니다. 이 수업 덕분에 제 영어는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1:4 수업은 한분의 선생님과 2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업을 합니다. 때로는 1:1 수업처럼 문법과 리스닝을 하고, 때로는 주제토론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프레젠테이션을 합니다. 제가 조언을 드리자면 여러분이 오시는 기간중 반은 1:1에 최대한 집중하시고 나머지 기간에는 1:4에 최대한 집중하시면 그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발음수업은 Micheal 선생님이 수업하시는데요.. 일명 Gossip 수업이라고도 합니다. ㅎ 수업 한 시간동안 발음 수업과 함께 선생님과 재미있게 웃고 떠들 수 있는 수업이지요. 정말 재미있고 유용합니다. 발음수업은 최대한 네이티브 스피커에 가깝게 발음할 수 있도록 학생 한명 한명을 체크하고 교정하는 수업입니다. 정말 강력 추천 드립니다. 발음수업은 절대로 자체 휴강 하지 마세요..ㅎㅎ
수업 자체가 워낙 괜찮기 때문에 제가 구태여 구구절절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게다가 선생님들마다 스타일이 틀리기 때문에 누가 좋고 나쁘다 라고 정의 할 수도 없구요.
수업은 자신이 어떤의지를 갖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어떤 수업에서든 열심히 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필리핀에는 수많은 학원들이 있고 각 학원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제가 여기서 있었던 4개월은 정말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때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정말로 행복하고 좋았던 시절같네요. 저는 이 세부를 제 2의 저의 고향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세부스터디.. 우리 학원 정말 누구보다 애착이 강합니다. 갈까 말까 고민하시지 말고 일단 오시면 후회하시지는 않으실 테니까 어영부영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시지 말고 꼭 이곳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저는 우리학원 선택한 것에 대해 조금의 후회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