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을 조금 늦게 연수일기로 적게 되었네요.
지난 금요일이 배치메이츠 중 한 누나의 생일이었어요.
타지에 나와서 맞이하는 생일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겠죠. 
그리고 마침 누나의 생일이 금요일 이었기 때문에 공부하느라 심신이 지친 저희들에게 리차징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대 인원은 아니지만, 금요일 밤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티쳐와 혹은 소규모로 이미 약속이 있었던 분들은

아쉽게도 함께 어울릴 수 없었던 분들은 뒤로한채, 저를 포함한 7명이서 외식 겸 간단히 맥주 한잔하러 외출을 했었습니다.
장소는 아이티 파크로 결정했는데요,

그 이유는 아이티 파크는 아직 많이들 안가봤었고 그 쪽에 맛있다고들 하는 식당들이 많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답니다.
금요일 밤이고, 마침 출퇴근 또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시간이라 차가 너무 밀렸어요.
저희 학원 셀라에서 아이티 파크 바로 입구까지 가는데 135페소가 나오더라구요.
여담이지만 필리핀은 일반적으로 교통질서도 잘 안지키고,

차가 좀 밀리면 순간 속력을 올렸다 줄였다 멈췄다를 수도없이 반복하니 정말 승차감이 꽝이에요 ㅠㅠ
저는 한국이 좁고 차가 많고 운전하기에 협소하며 운전하기 힘든 곳이라 생각했는데

필리핀에 비하면 무슨 그냥 양반 수준이 아니라 허허벌판을 달리는 수준이라고 비교해도 되겠더라구요.
여하튼 우여곡절끝에 아이티 파크에 도착했고, 저희는 Mooon카페라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카페인지 식당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녁 메뉴는 피자, 치킨, 무슨 돼지요리 등등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하기 위해 비어 3000cc도 주문했구요.
오 근데 비어가 좀 특이한 통에 담아주더라구요.

길~죽 하니 아래에 탭이 있어서 따라먹을 수 있는.
근데 맥주맛이 별로였어요. 너무 닝닝하고 뭔가 좀 많이 부족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맥주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두잔씩 더 마시고 6병 세트로 나오는 맥주를 시켜먹었어요.

병으로 나오는게 제맛이고 살얼음져서 훨씬 맛있더라구요.
그렇게 저녁식사와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의 장이 펼쳐졌죠.
그러다보니 또 배가 꺼져서 나쵸, 무슨 플.. 뭐시기라 하는 디져트 등등을 추가로 주문해서 더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Mooon카페 음식은 모든 필리핀 음식이 그렇듯 치킨같은게 짜고 맛이 좀 강한점만 고려한다면 대체로 맛있었어요. 분위기도 괜찮고 좋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는 배치메이트 누나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저희 개개인들도 힐링을 하고 돌아왔답니다.

 

 

 

마지막 단체샷은 저는 일행들의 익명성 보장을 위해 ... 모자이크 처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