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ace 학원식당, 세탁

 

필에이스 어학원 기숙사비가 4인실이 50만원 3인실이 55만원 2인실이 60만원이고 냉장고를 추가하면 한 달에 5만원씩을 더 내야한다. 근데 이 돈 안에 밥, 세탁이 다 해결된다. 처음에 빨래를 다 해준다고 하길래 세탁기만 돌려주고 본인이 옷을 찾아가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 였다. 빨래를 맡기면 다 말려주고 다리미로 옷을 피고 꿉꿉한걸 다 없애주고 싹 다 개서 방안에 갖다 준다. 정말 감동이었다. 그리고 정말 친절하다. 매일매일 맡겨도 이삼일 안에 다 갖다 준다.

우리 학원 밥은 처음에 정말 충격적이었다. 쌀도 한국 쌀이랑 달라서 퍼석퍼석했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렌지에 돌린 느낌? 밥끼리 붙지 않고 다 떨어져 있다. 김치도 엄청 시고 맛도 이상했다. 콩나물도 진짜 풀 맛 밖에 나지 않았고 국은 짜기만 했다.

 

 

근데 내 입맛이 바뀐 건지 식당아줌마 손맛이 바뀐 건지 어느 순간부터 맛있기 시작했다. 정말 맛있었다. 국도 하나도 짜지 않고 두 그릇 퍼서 먹을 정도 였다. 라면은 일주일 점심 중에 토요일 점심에 딱한 번 나오는데 진짜 맛있었다. 내가 한국에서 끓인 것보다 더 맛있었다 세상에나... 한국식당에서 돈 주고 사먹는 것보다 맛있었다. 내 입맛이 조금 바뀐 것 도 있겠지만 여기 아줌마의 요리 실력이 확실히 늘은 것 같다. 점점 학원의 생활이 적응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근데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ㅜ 여기는 하루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간다. 금방 내일이 되고 주말이 되고 다시 월요일이 시작되고 이주가 되고 한 달이 끝난다. 한달 동안 영어가 늘었는지 내 자신이 직접 느껴지진 않지만 계속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영어 실력이 늘거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이 학원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