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원에 한달에 한번씩 무료로(?) 전해지는 앙증맞은 크기의 잡지가 있답니다
필리핀에 대한 많은 정보, 특히 여행, 축제뿐만 아니라 세부의 지도가 그려져있는 그 잡지는
제 책상에 다른 책들과 함께 나란히 놓여져 있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사무실로 가서 그 잡지를 받아와서 천천히 읽어내려가고 있었죠
그러던 중 눈에 띄는 '월 페인팅 캠페인 자원봉사자 모집' 두둥!
월페인팅은 제가 한국에 있을 때부터 너무너무 해보고 싶어하던 액티비티 중 하나였어요
그래서 상세히 읽어봤더니 필리핀 대학생들과 외국인 대학생들이 함께 하는 캠페인[!]
보는 순간 이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잡지를 덮고 바로 그 페이지 아래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해서 신청을 했답니다
그때부터 어디에서 몇시에 이루어지는 지 안내를 받은 후 1주일 후에 월페인팅을 하게 되었답니다
택시를 타고 SM을 지나 만다우에 시티로 간 우리는 작은 초등학교에 도착했어요
저와 제친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원에서 단체로 와서 한국 학생들이 엄청 많았어요
자신의 이름이 쓰인 이름표를 배부받고 4명이 한 그룹이 되었고 한 그룹에 필리핀 대학생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 세부캠퍼스라고 하더군뇨 와우)들이 한명씩 배치되었답니다
우리에게 온 가장 나이가 어리고 귀여운 BLU! e는 없다면 농담을 ㅋㅋㅋㅋ
만나서 인사를 하고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우리 조는 블루가 미리 그림을 구상해와서 어렵지않게 태극기와 한복을 넣어가면서 완성했답니다
미리 주문을 한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가 우리가 색칠할 벽을 보러 갔어요
우와 ~ 엄청난 길에 지레 겁을 먹었지만 사람이 많았기에 언젠가는 완성되겠지 하며 위로하고는 그림을 그려나갔답니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내렸는데, 하늘이 도운건지 햇볕이 쨍쨍
그러나 땀은 삐질삐질, 길가라서 매연도 잔뜩[;]
나중에 휴지로 얼굴과 팔 다리를 닦아보니 검은 먼지가 가득가득 정말 장난이 아니더랬습니다
스케치가 끝나고 필리핀 대학생 회장님이 다양한 크기의 붓과 컵에 색깔별로 페인트를 담아서 나누어 주었어요
우리는 색깔을 다양하게 섞어서 초록, 분홍, 보라색등을 만들어가며 색칠해 나갔어요

우리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사진도 찰칵찰칵

이틀동안 이루어진 월페인팅 경험은 정말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필리핀와서는 정말 이런 소중한 경험들만 하는 것 같아서 하루하루 기쁘게 보내고 있답니다
저번에 막탄갔다가 오면서 우연히 그 학교 옆으로 지나갔는데 어찌나 뿌듯하던지[!]
그날 찍은 사진들 올릴게요
정말 기회만 된다면 많은 활동 하셨으면 좋겠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