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CELI에는 스쿨 액티비티 시스템이 있다.

이 앞전의 글에도 썼지만, CELI는 매주 수요일에 짧은 수업을 하고

대신에 수요일에만 스폐셜 클래스 수업을 갖는데,

특별하게도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만 학원 측에서

학생들을 위한 스쿨 액티비티를 마련해준다.

나는 3월에 이 곳에 왔기 때문에, 이번으로 두번째 참여를 하는 건데,

3월에는 학원 근처 초등학교에서 막탄 캠퍼스와 함께 스포츠 페스티벌을 벌여

치어리더 댄스, 농구, 여러가지 현지 게임 등등을 즐겼다.

서로 경쟁을 벌여 학원 측에서 준비한 소정의 선물을 주기도 했었다.

나중에 듣기로 도교 사원?! 이라고..

여기에서는 타우이스 템플로 불리고 있는 조그만한 절이 있는데,

2월에는 그 곳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타우이스 템플은 UC라던가? 이곳에 있는 또 다른 영어 학원과도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 곳에 올라가면 바로 앞으로, 부자들만 산다는

필리핀 내의 비버리 힐즈와도 같은 동네를 곧바로 내려다 볼 수가 있다.

 

우리가 3월에 가졌던 스포츠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막탄 캠퍼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버스를 하나 대절해서

몸소 이 곳까지 찾아와주어서...

새로운 학생들과 서로 경쟁하며 친목도 다지고... 나름 좋은 경험이 되었었다.

 

 

이번 달 행사는 볼링 게임이었고,

필자닷컴의 세부 라운지가 위치하고 있는 샌마이클 빌리지, 바닐라드 스트리트 앞에

가이사노 컨츄리몰이라는 쇼핑몰이 위치하고 있는데,

그 안에 볼링장에서 진행된다고 하여서,

특별히 볼링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수업도 일찍 끝났겠다 간단히 볼링을 즐긴 후에, 세부 라운지에도 들를 겸 해서

참여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학원 측에서 지프니 한 대를 통째로 빌려주었고,^^;; ㅋㅋ

점심을 먹고,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 학원 앞에 오후 2시에 모여

함께 지프니를 타고, 가이사노 몰로 갔다.

나와 친구들은 조금 늦었었는데, 어짜피 차도 꽉 차고 모자란터라

학원 측에서 돈을 지원해주어서, 공짜로 시원하게 택시를 타고 갔다, 히히힠ㅋㅋㅋ

늦게 출발했는데도 먼저 출발한 사람들하고 동시에 도착해버렸다, 히히힠ㅋㅋㅋ

 

볼링장 안으로 들어가서, 학생 각자 볼링장 이용료와, 신발 대여료 등등..

토탈.. 할인된 가격인 50페소씩을 지불하고 게임을 할 준비를 마쳤다.

학원 측에서 알아서 적당히 팀을 짜주었고,

등 뒤에 번호판을 달고,ㅋㅋ 자기 순서에 차근차근 게임을 진행해 나갔다.

한 명당 3번씩 플레이를 했고, 순위가 매겨졌다.

학원 측에서 준비해준 행사이니, 돈도 싸고, 몸도 편하고...

그럴 것 같아서 그냥 한번 참석해본 것 치고는..

선생님들하고 꼭 말이 다 통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냥 서로 웃고 떠들고 즐기고..

게다가 학원 측에서,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참여하도록

약간의 강제력을 행사해주므로?! ㅋㅋㅋ

꼭 내가 배우는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새로 만나 인사하고, 사진도 같이 찍고...

나름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았다.

 

한국에 있을 때도, 초등학교때 엄마 따라가서 몇 번 공 굴려본 기억 뿐이고,

함께 간 친구도 볼링은 인생에 2번째라.. 실력들은 영 꽝이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서,

다음번에 한번 더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가이사노 컨츄리몰은 그렇게 심하게 큰 규모인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어지간한 체인 음식점과, 영화관, 그리고 볼링장을 갖추고 있으니

세부 라운지도 한번씩 들를겸 해서 겸사겸사 놀러오기도 좋은 장소인 듯 했다.

 

다음달에는 또 어떤 행사를 준비해줄지 모르겠지만,

내 수업이 5월 30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해서 끝이 나니까

아마 한번쯤 더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나름 기대가 된다.

타우이스 템플도 그렇고, 스포츠 페스티벌도 그랬고, 볼링도 그렇고...

학원에서 대규모로 준비해주는 행사 치고는 짜임새도 있고,

평상시에는 마주하기 어려웠던 일본 학생들 혹은 선생님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해 볼수 있어서 괜찮은 행사인 듯 하다.

귀찮게 그런걸 뭐하러 가?! 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꽤 많은 학생들이 참여를 하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참여해본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 매달 발행되는 학원 매거진에도

내 얼굴이 고스란히 실려주신다,ㅋㅋㅋㅋㅋ

어짜피 한국 가면 숨겨버리고 싶은 흔적이 될지 모르겠지만,

요게 또 은근,ㅋㅋㅋㅋ 남의 얼굴만 있는 것보다는 사뭇 기분이 좋다.

CELI에 오는 학생들이라면 주저치 말고 한번 도전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