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원에서는 정규 수업 말고 옵션 클래스를 진행했어요.

 

밥먹기 전 시간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원하는 클래스에 가서 참여를 하면되요.

 

3가지 정도의 반이 열렸었는데 저는 받아쓰기 반에 흥미가 가더라고요.

 

 

처음에 갔더니 지문을 주고 빈칸 채워넣기를 했어요,

 

라디오에서 외국인이 5번정도 읽어주고 그 날 지문 수준에 따라

 

튜터가 두 세번 정도 읽어주고 끝난뒤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한 문단씩 읽었어요.

 

처음에는 대체 이게 몬소리인지 멍떄리고 있고 워낙 빨리 읽다보니

 

잠깐만 흐름을 놓쳐도 이미 저끝을 외국인은 읽고 있더라죠...헐헐헐

 

 

오기로 어떻게라도 듣자며 귀를 갖다대고 사실 이래도 들리는 건 똑같지만..

 

들었어요, 나중에는 영어 단어를 쓸 시간이 부족하고 스펠링도 잘몰라서 한글로 냅다 소리나는대로 적고 그랬죠,

 

하지만 튜터가 약간 이상하다 싶으면 스펠링을 물어보고....

 

이게 정규 수업도 아니라서 매일같이 참여하는 의지란 힘들죠. 하지만 하다보니까 재미있는 거예요.

 

엄청난 영어 속도를 자랑하는 외국인 오디오 아저씨가 한번 읽어주면

 

다들 모가 지나갔지라는 표정으로 킥킥대고 한숨쉬고 난리도 아니죠.

 

그런데 하나 씩 채워가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어느날은 하도 썼다 지웠다 해서 종이가 걸레짝이되고 나중에 읽으려고 했더니

 

내가 내껄 못알아보는 지경까지 모라고 썼는지..

 

다들 금요일이라고 수업 안듣고 할떄도 저는 들으려고 했어요.

 

그 한시간 끝나면 온 힘이 다 빠지면서 헐레레가 되서 밥먹으러 갔어요.ㅋㅋ

 

다들 아시다시피 영어받아쓰기는 듣기와 스펠링? 실력을 키워주잖아요

 

근데 이거 혼자 하기란.. 엄청난 의지를 붙태우지 않는한 힘들죠

 

잘 안들리고 짜증나니까요.

 

처음에 이런 훈련에 적응되고 나면 혼자서도 방에서 쌸라쌸라 거리는 오디오 아저씨랑 함께해도 재미있어요.

 

영어 받아쓰기 수업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