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음주가무에 대해 간단히 써보겠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음주가무에 굉장히 강합니다. 술 마시고 춤 추고 노래하고, 잘하든 못하든 그냥 자기끼리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리핀 노래방을 가보면 특별히 방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홀에서 아무나 돈 넣고 노래하면 됩니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아무래도 남들 앞에 나서기 꺼리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그냥 여러 명 앞에서 자신을 보이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클럽문화가 이제 막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필리핀도 이런 쪽으로 굉장히 발전해 있습니다. 하지만 바기오는 사실 수준이 확~ 떨어지죠... 왜냐 산골짜기에 위치해 있어서 이런 문화가 스며들기 어렵습니다. 제가 가본 곳은 바기오에 하나밖에 없는 클럽입니다. 한국의 나이트와 비슷한 곳은 약3군데 정도가 있고 클럽은 오직 이 곳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요일은 사람들도 북적거리죠. 특히 한국 학생들이 이 곳을 많이 찾습니다. 스파르타 시스템에 찌든 학생들이 스트레스 풀려고 오죠.

 

제일 큰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곳이 입구입니다. 입장료가 약 50페소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손목에 작은 도장을 찍어 줍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가게들이 쫙 보이죠? 왼쪽과 뒤쪽에도 여러 가게들이 몰려 있습니다. 아마 한 15~20개 정도 되는 술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춤을 추고 놀 수 있는 곳은 약 3~4 군데, 그리고 라이브 밴드가 있는 곳이 약 5군데, 나머지는 그냥 한국의 평범한 칵테일바, 술집입니다. friday's는 이 안에서도 가장 유명한 클럽입니다. 한국인들도 많고, 게이들도 많습니다. 조심하시길...ㅋㅋ

 

 마지막 사진은 alberto's 라는 나이트 클럽입니다. 앞에서는 가수들이 노래하고, 앞의 큰 스테이지에서 한국처럼 춤 추고 즐깁니다. 아무래도 이런 곳은 다른 곳보다 훨씬 비쌉니다. 입장료 50페소에 맥주 한 병이 65페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1500원 정도, 비싼건 아니지만 보통 술집에서 35~40정도 한다는 걸 생각하면 굉장히 비싼 곳입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가끔 휴식도 필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