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랐으면 좋았을 내용인데, 여기와서 병원까지 다니게 되어서 다른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하고 몇자 적습니다. ㅡㅡ

 

망고를 잘못 먹으면 입주위가 민감하기 때문에 트러블이 일어난답니다.(처음 먹은것도 아닌데, 갑자기..) 처음에는 빨간 반점 같은 것이 일어나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학원 친구의 연고를 발랐는데 수포와 함께 그것이 터지며 입술전체로, 입주위로 번져가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튜터가 소개해준 피부 클리닉을 갔는데, 첫날에는 닥터가 다른 지점에서 근무하는 날이라 그냥 되돌아 오고, 다음날 닥터와 약속을 하고 클리닉으로 갔습니다. 닥터가 보더니 수포가 터지는 것은 이상하다며, 큰병원에 의사를 소개해 주어서 병원을 옮겨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직 완치는 못했지만 상태는 많이 조아지고 있구요..

 

먼저 아프시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는 2개월 과정이라 여행자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 보험사에 확인해 보니까 여행자 보험은 면책금액없이 전액 청구가 가능하다고 하네요.(유학생 보험은 질병에 한해서 10만원의 면책금) 병원을 가더라도 처음부터 조금 큰 병원으로.. 세부에는 세부 닥터스와 정화병원 이 두개가 제일 크다고 하네요.

 

일단 병원에 가시면 기본적으로 의사와 만나서 상담 또는 진료를 하는데 컨설테이션 피를 지급해야 하구요(처음간 클리닉은 진료를 안해서 그런지 안받았는데, 어떤곳은 진료없이 만나기만 해도 청구하는데도 있다고 하네요) 의사의 진료가 끝나면 처방전을 주더라구요. 그걸 약국에 가져가면 조제해 주고요(이건 우리나라랑 똑같네요)

 

필리핀은 약값이 비싼게 느껴졌는데 약 한알에 50에서 100페소까지 하는 것도 있구요, 약 종류가 많거나 투약기간이 길면 약값은 더욱더 불어나겠죠. 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류는 의사 진단서, 진료비 영수증(명세서), 약값 영수증(의사 처방으로 산 약)이 기본인거 같구요. 전 한국 들어가서 청구할 생각인데 지금까지 2번 진료에, 약값까지 약 2000페소 정도 나왔답니다.

 

여행자 보험 그거 왜 들어..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생각지도 않은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보고, 저 자신도 아픈데도 부담없이 병원 진료 받고 나니까, 보험이란거 꼭 필요한거 같아요.(필자에서 다 알아서 해 주는거지만요)

 

그리고 병원을 가시게 되면, 그전에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시고 가시는게 훨씬 편해요. 의사가 없을 경우도 있고, 전 첫날 4시부터 진료한다고 해서 3시 30분에 갔는데 5시 30분이 되어서야 진료 받을 수 있었거든요.

 

멀리 필리핀까지 오셔서 공부하시는데, 저처럼 병원가시는 일이 없으시면 좋겠구요. 의사가 저에게 한말인데, 망고는 꼭 슬라이스로 먹으라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