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벌써 6주가 지나가 버렸다니...바기오를 찾는 학생들의 반 정도는 2주~4주정도 연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서 연장할 수도 있고, 지내보니 공부도 잘되고 해서 연장할 수도 있고, 가끔은 여행 때문에 연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지금 연장을 할지,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지 고민이 되네요..

 

 몇일 전 축구를 하다가 잠시 무릎를 삐긋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요즘 매일 공부만 하고 운동을 소홀히 했더니 몸이 예전 같지 않네요. 필리핀은 선진국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다치면 조금 일이 커집니다. ㅋㅋ 우리나라에서는 신경외과나 침 맞으러 가면 하루만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을 지금 일주일 째 고생하고 있네요. 간단히 병원을 가는건 보험이 필요 없습니다. 적어도 10만원 정도가 넘어갈 때부터 보험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보험이 된다고 해도 그냥 가시는게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종합병원을 가면 병원비가 사실 얼마 되지 않거든요. 바기오에 유명한 병원이라고하면, general hospital과 saint louis hospital이 있습니다. 

 

 general hospital은 국가가 운영하는 병원이라서 병원비가 쌉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의사를 만나는데 약 200~300페소정도, 그리고 약 값이 다시 그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20000원이 채 들지 않습니다. 물론 이건 병에 따라서 다릅니다. 감기나, 저 같이 사소하게 다친건 이 정도 안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침을 맞으러 가봤는데, 의사가 너무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해서 취소를 했습니다. 한 사람당 거의 2000페소! 이 나라는 정해진 병원비가 없기에 그냥 의사의 소견에 따라 돈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사람이라서 그랬는지...아니면 제 상태가 심각해서 그랬는지..바기오 전 지역에 침을 놓을 있는 의사가 단 1명밖에 없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지.... 간호사 말로는 단1명만이 침을 놓을 수 있다네요...여하튼 제 의견으로 다치시면 그냥 위에 소개시켜 드린 두 개 병원 중 하나를 찾으시는 게 낫습니다.

 

 그냥 emergency 라고 적힌 곳을 찾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영어를 못하시면 의사가 하는 말을 이해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학원마다 비서가 몇 명씩 있어서 병원을 찾아갈 때는 같이 가는것이 보통입니다. 저도 매니저가 현지인 비서를 붙여줘서 편하게 갔다 왔습니다. 어떤 일이 생기든 처음에는 매니저나 비서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아니면 학원에 오래 있었던 학생에게 묻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병원이 많지는 않지만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학과를 꼽으라면 단연 nursing입니다. 왜냐, 영어를 할 수 있고 nursing을 전공으로 하면 외국으로 나갈 수 있거든요.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있는 학과입니다. 선생님 말로는 한 학기 등록비가 25000을 넘어간다고 합니다. 이 나라 사람들의 한 달 평균 월급이 10000을 못 넘는 걸 생각했을 때 비싸죠?

 

 

 

 

세인트 루이스 병원의 모습입니다.

 

 

 

 

 

 세인트 루이스 학교 안에 있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병원 갔다가 잠시 들렸네요 자세히는 모르는데 우리나라에도 기독교 대학교에는 채플이라고 해서 의무적으로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는 걸 들은적이 있습니다. 필리핀은 기독교 국가이기에 이런 교회를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가볍게 20페소 정도 넣어주는 센스~

 

 

갔다 오다가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뭔지 잘 모르겠네요. 학교 설립자...뭐 이런 거겠죠?

 

 

 

대학의 조각상! 사진으로 보면 작아 보이는데 사실 정말 큰 조각입니다. 옆에 있는 차랑 비교해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오다보니 어디서 찍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병원에 대해 모르시는 것이 있으면 글 달아

주세요~ 연수 오실때 보험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 계신데 제 생각에 그냥 맘 편하게 하나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개월 연수할 때는 여행자 보험이라서 17000원정도 밖에 하지 않거든요. 물론 3개월 넘어가면 유학생 보험으로 바껴서 비싸집니다. 병원을 가보고 나서 느낀점...역시 건강이 최고입니다. 공부도 좋고 여행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