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을 마치고 휴학신청을 하고 영어학원에서 두 달동안 영어문법 강의를 받으며 필리핀 어학연수를 계획했다.

 

처음엔 무작정 혼자 가고자 생각을 하였으나, 다행히 친구도 어학연수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 같이 가기로 결정을 했다.

 

여러 유학원을 알아보고  찾아다니면서 상담을 받고, 제일 친절하고 자세하게 상담에 응해준 필자닷컴으로 유학원을

 

결정하게 되었다.

 

  처음엔 필리핀에서 3개월 스파르타 어학원으로 다닌 후 호주로 연계연수를 생각했으나, 호주 어학연수는 필리핀에서

 

이룬 성과를 보고서 결정하기로 했다. 아마도 호주는 우선 대학교를 졸업한 후 갈 것 같아서, 필리핀에서 6개월동안

 

어학연수를 한 후 우리나라에서 좀 더 실력을 갈고 닦고자 하였다. 필자닷컴에서 추천한 몇몇 어학원을 비교하면서,

 

보통 2~3개월 하는 어학연수를 6개월동안 하니 많은 커리큘럼이 있는 어학원을 선택하고자 하였고, 스파르타는 아니지만

 

수업량이 많고 수업 선택의 폭이 넓은 Cella 어학원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등록을 마치고 어학연수에 필요한 여러 물건을 구입하면서도 어학연수를 간다는 생각이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 결국

 

출국할 날이 다가왔다. 2012년 3월 4일 일요일.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첫 날, 기대와 설렘, 그리고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마쳤다. 출발시간이 오후 10시 15분이라 여유있게 8시 30분쯤에 들어가서 미리 인터넷

 

면세점으로 구입한 선글라스를 인도받고 친구와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9시 30분쯤 탑승게이트로 갔는데 비행기가 연착되어

 

12시 30분쯤 출발할 것 같다는 승무원의 말을 들었다. 가는 첫 날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12시 15분쯤 탑승을 마치고 12시 30분에 출발하게 되었는데, 난기류로 인해서인지 무려 5시간이 걸렸다. 필리핀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려서 현지 시간으로 4시 30분에 도착을 한 셈이다. 내리자마자 필리핀의 덥고 습한 기운을 느끼며

 

내가 정말 필리핀에 왔다는게 실감이 났다. 화물용 캐리어를 찾고 공항을 나와서 Cella 픽업 매니저를 찾고자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비행기가 연착되어 늦은 시각이었지만 여러 어학원 픽업 매니저가 학원 푯말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Cella 픽업 매니저님을 뵙고 차를 타고 학원으로 향하였다. 나와 친구 말고도 두 분이 같이 도착했는데, 연착과 예상치 못한

 

오랜 비행에 다들 지쳐서 말이 없었다.

 

  Cella에 도착한 후 월요일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배정된 방으로 향하였다. 늦은 새벽이라 룸메이트들은 자고 있었고,

 

나는 세면도구와 잠옷 정도만 짐을 풀고 간단히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 때 시각이 새벽 6시였다. 첫 날부터 피곤을 느끼며

 

잠깐이나마 잠을 청하기 위해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