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세부시티를 떠났습니다.  

   

큰 결단을 하고 리조트를 예약한 1주일전부터....

   

타이푼이 필리핀 전역을 덮고 있어서....ㅜ,.ㅜ

   

일주일 내내 비가 왔다 안왔다 심지어는 맑은 하늘에 소낙비가 내리는 호랑이가 장가가도  

   

그리 엄하게 장가가는 날은 또 보다 첨 봤습니다.  

   

천둥에 번개까지 이 조마조마한 일주일을 보내고 드디어 화창한 주말이 와줬습니다.  

   

제가 하도 걱정을 하니깐 모든 선생님들이 두손모아 타이푼이 떠나가길 기도해줬습니다.  

   

필라 학원 앞에서 약간의 먹거리를 사가지고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비를 350부르길래 깐에는 머리 쓴다고 250 불러서 작 50깎아 300에 딜을 하고 투덜투덜 불안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돌아돌아 찾아간 리조트 마리바고 블루워터...!!!!

   

저희는 처음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라 조금 비싼 방을 예약했어요...

   

하지만 방에만 있기는 너무 아쉬는 곳이었어요...

   

세부 유일의 필리핀 양식의 리조트라 모든 방이 짚으로 뒤덮여 있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 한적하고 조용했어요...

   

크고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 조그마한 풀장에서  

   

하루종일 뒹굴뒹굴,,,수영하다 지치면 누워 테닝하고 책보는척 누웠다가

   

설정샷이나 찍고.....한량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8시까지 수영이 가능한데...ㅜ,.ㅜ 너무나도 신기하게 8시가 지나니 모든 사람들이 싹다 방으로 들어가서

   

완전 리조트 안이 으시시 할정도로 조용하더라구요....ㅠ.,ㅠ

   

저처럼 많은 곳을 돌아다니거나 때지어서 다는 것 싫어하시는 분에게 완전 강추하고픈 리조트였어요...

   

간간히 한국사람들도 보였지만....대부분 가족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리 소란스럽지 않았어요...

   

밤에는 해변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는데.... 하늘에 떠다니는 별빛을 발견!!! 라푼젤에서 보던 그 연등!!!

   

필리핀 사람들은 특별한 날에는 그렇게 연등을 날리면서 소원을 빈대요...

   

특별히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대나무 의자... 조약돌 샤워장등 자연스러움을 닮으려 노력한  

   

리조트의 노력이 돋보이는 여행이었던거 같아요!!!!

   

다시는 방을 빌려오지는 못하겠지만....

   

아마도 조만간 데이트립으로 또 찾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ㅋㅋㅋ

   

돌아올때는 너무많은 삐끼들에게 둘러쌓여 500이라는 거금의 택시를 알면서도 모르는척 속아서 탔지만...

   

돌아와서 필라 매니져님이 하시는 말씀이 관광객을 알아서 그런거라고

   

미터로 가자면 미터로도 온다고 하더군요.....

   

너무나 아름다운 바다와 너무나 아름다운 햇살과 너무 아름다운 리조트에서 행복했지만...

   

택시 바가지에 조금 속상했던 주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