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30일 이틀 다 필리핀 국경일이 되는바람에 이번주 주말은 매우 길었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화요일 저녁까지 휴일이기 때문에 수많은 학생들과 현지인들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원래 계획은 토요일 일요일에 여행을 다녀와서 이틀 동안 쉬는 거였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차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월요일 화요일에 카모테스 아일랜드에 있는 망고드롱 파라다이스? 라는 리조트를 예약해 놓고, 주말을 보냈습니다.

금요일은 별거 없이 지나갔고, 토요일은 티처와 단둘이 콜론이란 곳을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룸메이트 2명이 모두 한국으로 돌아가 정문까지 나가 인사를 했었습니다.

저와 배치였던 친구들도 몇몇 떠나고 룸메이트들도 떠나 버리니 부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빨리 한달이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페이스북을 하다가 그 전에 알게된 필리핀 친구와 채팅을 하게 되어 급 점심약속을 잡았습니다.

티처와 만나기로 한 아얄라에 올일이 있다고 해서 만나게 되었는데, 거의 한달만에 보는터라 매우 반가웠습니다.

같이 KFC로 가서 치킨 위드 라이스 와 스파게티를 먹고 졸리비에서 콕 플로트(콜라위에 아이스크림을 띄운 음료수)를 사먹었습니다.

그리고 한시간 가량 수다를 떨다가 댄디의 친구가 아얄라 hp store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여 함께 가게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티처가 사십분가량 늦게 도착해서 함께 있어주는 댄디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 친구랑 친구가 된 것은 여기 와서 얼마 안되서 였는데, 사실 배치매이트 형의 친구의 친구라 꽤나 먼 사이었습니다.

배치매이트 형의 친구가 전에 필리핀에 왔을때 친해진 친구를 배치메이트 형에게 페이스북으로 소개시켜주고,

아얄라에서 만나기로 하여 저도 함께 만나게 되어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 곳 필리핀 사람들은 한국인들과 친구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hp store에서 일하고 있던 댄디의 친구도 계속 말을 걸어주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함께 사진도 찍어 페이스북에서 공유했습니다.

아 이곳은 페이스 북이 정말 활성화 된 곳이라서 누구든 한번 만나기만 하면 페이스 북으로 연락을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집에 컴퓨터가 없는 티처들은 수업이 끝나면 페이스북을 하기 위해 피시방으로 가기도 합니다.

성격 활발하고 영어 잘 못해도 두려움만 가지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든 현지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위험한 사람들 많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주로 클럽이나 술집 근처에서 그런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무튼 필리핀 친구와 단둘이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고 음료를 먹으면서 얘길 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자주 이런기회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밥도 제가 사줘도 케이에프씨에서 우리나라돈으로 육천원정도면 충분하기때문에 영어공부한다 생각하고

친구 많이많이 만들어서 주말마다 함께 시간보내는 것도 엄청나게 좋은 스피킹 공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어서 티처와 함께한 콜론 구경기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