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개월여간의 연수가 끝나고 이제는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처음 집을 장기간 떠나는 연수이기에 긴장도 많이 했고, 기대도 많이 하고 왔던 필리핀 연수인거 같다.

누군가가 필리핀 연수후에 월등히 하는 영어를 보고 부러워 시작한 영어연수..... 남들과는 그 시작점이 조금은 달랐다고 생각한다.

 

그저 말을 하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시작한 영어 연수였다.

필리핀에 왔을때는 필리핀 여름이라는 시기에 와서 지금은 우기... 밤에는 에어콘을 안틀고 자도 될정도의 날씨를 경험하고 있다.

 

필리핀 연수를 하면서 가장 바랬던 부분은 현지인들과 어울릴수 있는 환경이었기에 서스름없이 SPC어학원을 선택했었고,

지금 시점에서 나의 선택은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연수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정말 공부를 할수 있다는 부분인거 같다. 환경 자체가 공부를 하기 위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공부하다가 지치면 그냥 돌아다니면서 대학생들에게 말도 걸어보고 같이 차도 마셔보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숙제가 하기 시를때는 그냥 책 들고 나가서 대학생들에게 물어본적도 몇 번 있었을 정도니까.... 내가 바라는 부분은 충분히 충족시켜줬다고 생각한다.

 

학업과 관련된 부분은 모두 좋았다고 생각한다. 친절한 선생님들, 현지 스탭들, 공부를 위한 기반시설들....

따뜻한 사람들과 따뜻한(?) 나라에서 따뜻한 기운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래도 한국에서 곧잘 영어를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연수기에 자신감도 충만했었지만, 막상 말을 해보니 그게 그게 아니라는 생각만 들기도 하였다...^^

확실히 회화는 내가 가지고 있는 점수만으로는 안되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어느정도 문법이나 앉아서 하는 영어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정말 미친듯이 말하고 다닌거 같다.

 

그 미친듯이 말하는 아이가 정신이상자로 취급받지 않은 이유는 필리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혹은 한국인에 대한 동경?? 뭐 이런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시기에 나와는 다른 지역의 어학원을 선택한 친구를 중간에 약간 휴식기를 가지면서 만났었다.

그 친구는 필리핀 유흥문화는 필수라 생각하고 있는거 같았다.

그 친구 이유는 필리핀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데 그런데가 아니면 만날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나는 이 부분에 절대적으로 동감을 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친구가 될수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그런말을 할까? 라는 생각은 지금도 지울수가 없다.

 

내가 느끼는 필리핀 연수의 성공조건은 '선입견을 버리자'라고 말하고 싶다.

동남아 사람이라고 위험하고 가난하고 도움이 안된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면 연수에서 얻는것은 별반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 좀 더 적극적인 성격이 되자' 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될것이고, 더불어 자연스럽게 영어도 사용하게 될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영어실력 향상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5개월여동안에 공부만 열심히 한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많은 것을 경험하고 돌아간다.

공부하며 고생했던 기억도 나고, 서프라이즈 파티라며 생일 파티를 해주던 선생님들도 기억나고, 망고나무에서 떨어지는 망고들도 기억이 난다.(어학원 주변에 망고나무가 많이 있다.)

 

정말 특별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돌아가는거 같다.

이제는 제 2의 도전을 향해 가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이곳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