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고 아일랜드 3)

 리조트 입구에는 아까의 트라이시클 베스트 드라이버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우리는 술이 얼큰하게 취해 지나가는 모든 필리핀 행인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그들도 우리를 매우 친절하게 대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때묻지 않은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올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를 선착장까지 데려다 줬고 너무나 고맙고 기쁘고 (술김에) 팁도 20p 씩 더 주었다. 서두른 우리가 무안할 만큼 선착장은 한적했으며 마지막 배편에 연착되었으니 느긋하게 기다리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느긋하게 선착장에서 게임을 하며 마지막 배편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반겨 주었고 궂은 게임 벌칙수행도 친절한 필리피노들이 도움을 주었다.

(완전 신나하는 티쳐 마리오ㅋ)

시간이 언제 지나간지도 모르는데 배는 이미 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배앞으로 향했다. 해는 벌써 떨어진지 오래라 매우 깜깜했는데, 파도가 엄청나게 강해서 마치 타이타닉호를 연상케했다. 우리는 조심조심 발걸음을 배로 옮겼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파도는 점점 거세지며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는데 선생님은 나에게 술을 마셔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것을 권했다. 참으로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들이란 생각을 하며 배가 떠나기를 기다렸다. 배는 파도를 잡고 모든짐을 내리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_-; 불암감이 최고조에 달할때 배는출발을 시작했고 거의 파도를 몸으로 다 막다시피 했다. 정말로 익사이팅한 경험을 하고 눈앞에 힐튼 호텔이 보일때는 가장먼저 엄마아빠의 얼굴이 생각났다. 별로 한 것도 없었지만 정말 피말리는 3시간을 보내고 (도착하기까지 3시간 가량 걸렸다.-_-) 학원으로 돌아와 눕자 마자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