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세부와 가까이 있는 막탄에 다녀왔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첫 여행이라 완전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

아침부터 비가 주륵주륵 내리더군요. 그래도 이미 예약을 했던터라 막탄으로 향했습니다.

여행사를 통해서 갔기 때문에 버스까지 대절했습니다. 버스를 타는 도중 밖을 내다보니 (저는 주중에는 밖에 나갈 수 없는 집중코스를 신청했기 때문에 필리핀 외부구경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소, 염소, 흙먼지, 낡은 간판들, 지프니와 자전거, 택시 등이 질서 없이 마구 다니는 모습이 정말 우리나라 80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40분을 달려 막탄에 도착했습니다.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지만, 우리는 호핑을 하기 위해 통솔자님께서 말해주신 주의사항을 듣고 보트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지금 물이 얕아서 배가 바로 뭍까지 올 수 없어 걸어서 보트까지 이동했는데 이때 성게에 찔리지 않게 조심해야한다고 합니다.

배치 중 한명이 성게에 찔렸는데, 응급장비도 없는 이런 상황에는 1시간 뒤면 녹니까 그냥 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오히려 섣불리 빼다가는 감염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완곡한 표현으로 암모니아수..;;로 녹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합니다)

바닷물은 정말 맑았습니다!

한국 바다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녹색의 물빛! 날씨가 맑으면 완전히 에메랄드 색이라고 하던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에메랄드..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정말 맑았습니다:)

보트를 타고 수상레스토랑있는 곳 까지 40분여를 또 달려가야하는데요.

수상레스토랑에 도착하기 전에 스노쿨링을 잠깐했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호핑을 위한 장비를 착용하고 처음으로 스노쿨링을 해보는데 물살이 조금 세고 비도 많이 와서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숨쉬기도 어렵고 :) 그래서 바닷물을 많이먹었습니다.

정말 짜더군요 ㅋㅋ 근데 바닷물이 보트위보다 더 따듯해서 좋았습니다. 바닷물속에 원래 많은 물고기들이 있었어야 했지만, 날씨탓인지 바닷물만 실컷 구경하다 왔습니다. ㅋㅋ 그 후에 수상레스토랑에서 새우, 게, 라푸라푸, 오징어튀김, 망고, 파인애플 등등을 먹었습니다. 저는 라푸라푸가 다금바리인 줄 알았는데 통솔자 님께 여쭤보니 생김새가 비슷하지 진짜 다금바리는 아니더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맛은 좋았습니다.:) 진짜 망고도 처음먹어 봤는데 정말 한국에서 먹던 망고쥬스...의 맛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새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게 진짜 :D 맛있었습니다. 저 혼자 3개는 먹은거 같아요 ㅋㅋ 수상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배를 타고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낚시 같은 활동도 하고, 리조트 수영장에서 수영도 즐겼어야 했는데 ㅠㅠ 날씨 탓으로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D 그래도 처음으로 경험해 본 것이 많아서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여행 하실 때는 꼭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아참. 저희는 총 18명 갔는데요.

개인당 경비가 1500페소씩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