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에서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나의 룸메이트들은 둘 다 나보다 두살 위였다. (흠~ 나도 나이 많은 편이라 생각했는데..이럴수가,..)어쨌든 형님 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잘 모셔야 할듯;;; 뭐.. 윗사람 대하는건 자신있으니... ㅎㅎ  그런데 이 형님들이 두 분 다 한달 정도 뒤면 이곳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간다고 했다.. 아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처음 이곳에서 생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나, 알아두어야 할 점들에 대해서 형님들께서 잘 알려주셨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서 글로 남겨보자면,

 

1. 일단 룸메와 배치메이트들과 빨리 친해져라..그래야 이런저런 좋은 정보들도 얻고, 여행도 함께 다니면서 좋은 경험도 쌓을 수 있고, 공부하는 데 필요한 여러가지 자료들을 받을 수도 있다.

2. 너무 이곳 선생님들의 발음이나 수업방식에 익숙해지진 말아라..발음이나 수업방식이 안좋다는 것이 아니라, 필리핀의 교육 방식은 워낙 영어를 잘 못하는 초급자를 위한 방법으로 맞춰졌기 때문에 한가지 단어만 듣고도 말하려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캐치해내는 이곳의 방식에 익숙해져버리면 앞으로 다른 외국사람들이나 다른 국가에서 어학연수 할 땐 더 많이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라는 점.

3. 연수초기에 아예 여행을 자주 다니던지, 아니면 연수 후기에 많이 다니던지 선택해라.. 이도 저도 아니면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연수생활 끝날 수도 있다.

 

더 많은 것을 얘기해주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ㅎ 짧은 시간이지만 이미 체득해버려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누구든지 이곳 잉글리시펠라에 오면, 일단 그 다음 날, 오리엔테이션, 레벨테스트와 함께,  아얄라 몰에 가서 돈을 환전하고, 필요한 돈을 어학원에 내는(정산) 과정을 거친다. 나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처음 아얄라로 갈 땐, 펠라에서 차를 태워서 데려다준다. 올때엔 알아서 와야 된다.(이거이거 시작부터 강하게 키우고 자립심을 기르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그러나 너무 걱정마시라~ 메트로방크 딸람반(무슨 말인지는 와보면 알 것이다) 을 외치면 100에 99 택시기사들은 알아듣는다. 어차피, 오리엔테이션때 이곳 펠라로 돌아오는 약도를 하나씩 프린트해서 주는데 그걸 택시기사에게 보여줘도 될 것이다. 아얄라몰까지 태워만 주고 가는것이 아니라, 그곳을 잘 아는 분이 함께 오셔서 어디서 환전하고 어디서 돈을 찾아 쓸 수 있는 지를 친히 알려준다. 아얄라 근처에 시티은행도 있다. (아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수수료 1달러의 시티은행 카드... 누구나 하나씩은 만들어오리라 믿는다.) 보통 이곳에 와서 한번에 500달러 600달러정도 환전을 한다.. 필자의 경우 800 달러를 환전했다. 왜냐하면 6개월의 경우 비자연장비만 해도 만만치 않은 액수가 나가기 때문이다. 뭐 3개월 정도면 500달러면 충분하고도 남을거라 믿는다.

 

환전을 할때는, 안전에 안전을 요하는건 아무리 말해도 부족하지 않다. 뭐 막상 가보면 위험할까? 라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항상 누군가 지켜볼 수 있다라는 점을 기억하자.. 처음이라 더 긴장될 수 있으니 돈은 항상 나눠서 여러 군데에다가 챙기던가 아니면 앞가방에 메고서 다니자. 그리고 꼭! 함께 다니자..

 

영어공부만 하러왔기 때문에 한국인과 친해지기 싫다. 난 오직 영어만을 쓰면서 살거야.. 라고 아웃사이더 생활을 생각하는 사람들.

일단 처음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기까지는 같이 다니는게 좋을 듯 하다. 아무래도 안전하고 이래저래 서로 모르는 것들도 많이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수생활이 길어저셔 세부물좀 먹다보면 얘기가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아얄라 몰 맞은편에 위치한 시티은행..정말 가까이에 있어서 편리하다^^

 

환전하는 곳, 아얄라몰 내부 1층에 위치해 있다. 돌아다니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환율. 내가 환전했을땐 45.10이었다. 다른사람은 46때 했다던데..부럽다.ㅠ

 

환전을 하고나면 이런 종이쪽지를 준다.일종의 영수증이다. 800달러 환전해서 36080페소를 받았다.

 

아얄라 내부 전경, 가운데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이 존재한다.

                                                                                

                                                                         

정보를 좀 찾다보면 아얄라몰보다 SM몰이 더 크다..라는 말을 듣고, 아얄라몰은 별로 안 큰가보다..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정말 우리나라 여느 백화점보다 더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게 아얄라 몰이다. 건물의 구조가 길을 잘 찾기 어렵게끔 되어 있고, 우리가 다니기에는 좀 많이 생소한 구조이지만 한번 친해지면 정말 편할 것이다.

 

정말로 나 역시 다른 사람이 얘기했던것을 들었떤 것과 같이, 뭐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버린다.. 4시 반까지 펠라로 돌아가야 하는데, 적어도 네시에는 택시를 잡으려고 해야 여유있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아! 뭐 당연히 다 아시리라 생각하지만, 기숙사 내 주류는 반입금지다. 필자도 술을 잘 마시지는 않지만, 좋아하는지라 친구가 그렇게 권해준 레드홀스와 산미겔을 기숙사내에서 먹어보려고 했지만..그 얘기를 듣고 바로 포기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