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연수일기 입니다.

이번 일기에는 APC 시설 중 기숙사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필자에도 기숙사 사진이 올라와 있지만 제가 다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기숙사 복도 입니다.

한 층에 20개의 방이 있습니다.  1인실, 2인실, 3인실이 있으며

1인실과 2인실은 크기가 같지만 3인실은 좀 큰편 입니다. 하지만 화장실 크기는 같습니다.

 

 

저는 2인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실 할 때는 굉장히 작다고 생각했는데 생활하다보니 큰 불편사항은 없습니다.

바닥은 신발을 신발을 신어도 되고, 한국처럼 맨발로 다녀도 됩니다.

하지만 한국 가정집과 같은 장판이 아니어서 맨바닥에 앉을때 엉덩이가 좀 아픕니다 ㅜ

첫주에는 신발을 신고 다녔는데 청소 후 맨발로 다녀보니 더 시원한것 같습니다 ㅋ

 

 

책상 색깔은 이렇게 어두운 색도 있고 좀 밝은 나무색의 책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할때 집중이 잘되서 이 책상이 좋더라구요 ㅋㅋㅋ

의자는 곧 좀더 좋은 의자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욕실은 이렇습니다. 세면대 하나, 작은 거울하나, 변기 하나, 샤워기 하나.

욕실에서 쓰실 화장지, 비누, 수건 등등은 모두 가져오시거나 구입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 샤워기는 음.... 한국에서 샤워할 때 쎈 수압을 가진 샤워기를 애용하셨다면

만족하지 못하실 듯 합니다....

가끔 물이 꼬르륵 거리며 잘 안나올 때도 있답니다 ^^ 정말 가~~~~~~~~끔!

그리고 샤워기 밑에 보이는 콘센트에 코드를 꽂으면 따뜻한 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도조절은 뜨거운물, 차가운물, 미지근한물 로 조절할 수 있다는데

날씨탓인지 미지근한 물이 정말 뜨겁게 느껴집니다 ㅋㅋㅋ

그래도 뜨거운 물을 쓸 수 있어서 가끔 손빨래 할 때 아주 좋습니다 !

 

 

 그리고 각 층마다 엘레베이터 앞에 정수기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수기이다보니 현지 물을 정수해서 먹게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 워낙 체질이 무디다 보니까 별탈 없이 이제까지 잘 지내고 있는데

좀 예민하신 분들은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서 물을 사드시기도 합니다.

 

 

방마다 설치되어있는 에어컨 입니다.

솔직히 청소를 해봐도 시원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이 전기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저는 선풍기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각방에 새로 달아준 시계입니다 ^^ 참 colorful 하죠?

 

추가적으로 스탠드는 무료로 빌려주며, 냉장고는 제일 작은 사이즈로

보증금을 내신 후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숙사의 첫 느낌은 솔직히 '생각보다 별로다' 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였을 뿐 공부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에

(덥긴 하지만 그건 기숙사의 문제가 있기 때문은 아니니까요^^)

지금은 크게 불편함을 겪어나 불만사항이 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외곽지역으로 나가도 집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이 나라에서

이정도의 여건이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숙사이다보니 필리핀에서 이보다 더이상의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대부분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