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헬스클럽에 갔다가 수영장 물을 보면서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언제 수영장 물을 가는 것일까?

항상 보아도 뿌연물…

한번도 맑은 적이 없었던 물…

그렇다고 갈수록 더 뿌애지지는 않지만요.

헬스클럽 이름은 그래도 세부에서 좋은 측에 속하는 HOLIDAY&SPA입니다.

 

오늘 물어보았죠.

“얼마나 자주 물을 가나요?”

직원분, 아주 자신있게 대답을 하더군요.

“우리는 물을 갈지 않습니다! 단지 약처리를 할 뿐입니다.”

조금 당황스러워서,

“예? 뭐라고요? 물 안간다고요?”

직원분, 귀찮다는 듯 대답하더군요.

 “네. 갈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죠.

 “언제 마지막으로 물을 교체했죠?”

직원분…

 “Never.”

 

이런 엿 같은 경우가..

거기서 수영도 했었는데..

항상 수영하고 나면 가려운 이유가 그거였어.

어떡해…수영장 물 먹은 적도 있는데…ㅠ.ㅠ

무좀 있는 사람들도 수영할테고, 다들 씻지도 않고 풀장 안으로 들어 오던데…

밖에서 신던 신발신고 수영장 내부까지 들어오니까 수영장물에도 별거 다 들어왔을텐데..

가끔 침 뱉는 것도 목격했고..

으..상상하면 끝도 없는데..

그렇다고 자체정화시스템(오버플로우)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러나, 물갈이 안한다는 말을 자신있게 내뱉던 직원의 모습에서 단지 이 곳만이 아니라는 느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어느 수영장을 가시던지 항상 물갈이에 대해서 체크를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걸 쓴지 좀 됐는데, 인터넷이 안돼서 이제 올립니다. 그런데, 학원 미국 원어민 선생님께서도 그러시더군요. 자기네도(미국) 물 안 간다고요. 어떻게 물을 교체하냐고요. 그게 돈이 얼만데, 물을 교체하면 수영장 다 망한다고요. 락스타서 병균만 죽이면 되는 거라고요. 80년대 락스물 수영장 생각 나더군요. 미국사람 한사람 말 뿐이니 확실히 믿을 수는 없지만, 아마 한국이라는 나라가 참 깨끗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한국에 전화해보니 일년에 2번 물을 전부 뺀 뒤 청소하고 교체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속적으로 물을 필터로 순환시켜서 계속 물을 교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한국은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