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월요일 휴일이 있어서 말라파스쿠아에 다녀 왔습니다.

 

남쪽의 보라카이라는 별명이 붙은 말라파스쿠아입니다만 글쎄요....??

 

사진도 몇장 못찍기도 했지만 그나마도 인터넷이 현재 너무 느려서...양해..

 

시간 순서대로 어떻게 가면 되는지 어떤 잘못된 정보들이 있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여기저기서 잘못된 정보만 왕창 듣고 가서...ㅡㅡ;

 

뭐...덕분에 말라파스쿠아에서 원주민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어 아래의 정보 같은 것들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가서 술도 얻어 먹고 집에 초대 받아서 밥도 얻어먹고...뭐...그렇게 되었지요.

 

아마 제가 이런거 떠벌린거 알면 죽이려 들지도...그들도 이게 생계터전이긴 하니까요.

 

너무 심하게만 하지 마세요. 끝까지 고민하는 척 하면서 안되겠다는 듯이 말하면 제가 말씀 드린 가격에도 할 수는 있으실 겁니다.

 

이들한테는 50페소, 100페소도 큰 돈입니다. 정가가 넘는 금액은 무조건 거부하시고 조금만 깍으세요.

 

 

1. 찾아가는 교통편(세부-마야-말라파스쿠아)

 

<가장 저렴한 방법> 버스-공용보트 (5~6시간 소요,150페소+10?)

SM몰 가까이에 있는 북부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탑니다. 택시 아저씨 다 압니다. 버스터미널 니어 SM

4:30(아마)부터 30분 간격으로 CERES LINER 버스가 출발합니다.

그냥 버스터미널 가시면 마야라고 팻말 붙여진 곳에서 버스 타시면 됩니다.

가격은 100페소이며 가는길에 직원이 어디까지 가냐고 묻고 돈 걷습니다.

에어컨 절대 없습니다. 오전 기준으로 창문을 열어놓고 달리니 그리 덥지는 않으나 매연이...코가 까매..

낮에 출발하시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차가 느리게 움직여 매연에 더위까지...

의자는 한국에 비해 좀 좁습니다. 그래도 중간정도 자리를 권유해 드립니다.

제일 뒷자석이 자리를 넓게 앉을수는 있으나(한국처럼 6좌석이지만 5명만 앉음) 펌핑 장난 아닙니다.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보통 7시 전에 탑승하는 것을 권유하더군요. 저는 9시 출발해서 좀 막혔습니다.

막힌다는게 차가 많아서 막히는게 아니라 왕복2차선도로입니다. 트라이시클도 같은 길로...ㅡㅡ;

트라이시클 정도야 쉽게 추월하지만 느린 덤프트럭이 문제입니다.

마야가 마지막 정류장이므로 내리는 곳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표 파는데소 50페소 주고 표 사셔서 배 타시면 됩니다.

물때에 따라서 보트가 육지에 완전히 접근하지 못하면 작은보트를 갈아타고 내리셔야 하는데 10페소입니다.

돌아올때는 반대로 똑같습니다.

말라파스쿠아에서 나오는 마지막 공용보트는 오후 3시이며 12시가 넘으면 승객이 별로 없어서 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주의사항: 가는동안 오는동안 삐끼 많이 붙습니다. 전부 무시하십시요. "it's ok."면 됩니다.

 

<전세 택시, 보트 가격>

제 기준으로 가장 편안한 방법은 세부에서 직접 보트 전세내어 말라파스쿠아까지 가는 방법입니다.

시간은 3.5시간으로 빠르지만 10,000페소나 합니다. 시간을 길게 잡고 세부 해안을 선장하고 얘기해서 세부 해안도 다 구경하면서 갈 수 있습니다. 원하시면 스노쿨링도 가능할겁니다. 인원은 20명정도도 무난히 탑승 가능합니다.

가격대비로 볼 때 대인원이 아니라면 정말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밴이나 택시 전세내어 마야까지 가는방법

원래가격은 택시는 2,500페소이며 밴은 3~4천 정도합니다.

택시는 아시다시피 3명+@, 밴은 7명+@

흥정 잘하시면 택시는 최고 1200까지, 밴은 1800까지 가능할 겁니다.

 

주의사항: 버스터미널에서 어디가냐고 물으며 붙잡는 삐끼들 많습니다. 만약 마지막 탑승자가 아니라면 무조건 거부하셔야 할 겁니다. 출발 못합니다.

 

전세보트로 마야에서 말라파스쿠아

만약 말라파스쿠아에서 3시가 넘어서 나오고 싶으시면 어쩔수 없이 이방법을 사용해야겠죠.

정가는 800페소입니다. 600까지는 흥정 가능하더군요. 인원수는 앞에서와 똑같이 상관 없습니다. 탈 수 있는 만큼~

 

모든 것은 차 한대, 배 한대 값입니다. 일인당이 아닙니다.

 

 

2. 숙박업소 (메인비치 추천)

작년 12월부터 모든 곳에서 24시간 전기사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전기세는 아직 비쌉니다.

에어컨 사용 여부에 따라 같은 방이 1000페소 정도 차이 납니다.

어차피 말라파스쿠아는 메인비치 외에는 볼 것도 없고 갈 필요도 없습니다.

코코바나가 어디냐고 물어보시면서 가시면 됩니다.

물론 전 다 가 보았으니 드리는 말씀이고, 모래도 더 좋은 곳이 있습니다. 선셋과 선라이즈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도 있지요. 하지만, 그 곳에 있는 방갈로, 리조트들은 이미 망해서 더이상 운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치도 더럽고 밀려온 수초들이 썩어 있지요. 별로 가보길 권하지도 않습니다.

메인비치에 가시면 1200페소짜리 방부터 좋은 곳은 3000페소까지 합니다.

토요일은 방값 깍기가 조금 힘드실 것이고, 다른 날은 또 살짝 고민하시는 제스처와 함께 다른 곳으로 갈 듯한 태세를 보여주세요. 아침 필요없으시면 방당 300페소 저렴해집니다. 저는 로컬식당에서 아침을 드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머무시는 내내 해변에서 썬텐하시며 공부도 하시고 수영도 하시고 휴식을 즐기시다가 돌아가시는게 최고일 겁니다.

맨발은 조금 발 아푸십니다. 화이트샌드가 깔려있긴해도 뭔넘의 산호뼈다귀가 이리 많은지...

바다 안은 조금 더럽기도 하고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곳들에 비해 물고기가 많지는 않네요.

또한 수초가 많아 더러워 보입니다. 메인비치에도 보트 정말 많이 대 놓았습니다.

마을 사람들 전체가 선장인 듯...ㅡㅡ;

메인비치가 그리 짧은 거리는 아니니 천천히 둘러보시면서 흥정하세요.

방 먼저 보여달라고 하시고 냉장고, 화장실 상태 등등 확인하시면서 하세요.

 

 

3. 스노쿨링, 깔랑까만

스노쿨링은 보트로 섬 주변 세개의 포인트에서 스노쿨링을 하게 해줍니다. 뭐 그냥 비슷하고요. 가격은 장비대여료 일인당 100페소이고 시간당 100페소 받는데요. 2인부터 출발가능하고요. 대충 알겠죠? 3인 이상은...

깔랑까만은 작은 몰디브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저는 안 가봐서 설명 드릴 수가 없네요. 가격은 정가가 2인 3000페소. 이쯤 말씀 드리면 이 뒤에는 알아서...사람 하나 추가된다고 선장이 뭐 더 할거는 없겠죠??

 

 

4. 섬 내에서 교통 수단

어차피 메인비치에 숙소 얻으시고 메인비치에서만 있다 가시면 교통수단 이용하실 일은 없으시겠지만...

그냥 지루해서 등대구경을 하고 싶으시다던지, 다른 비치는 정말 더럽나? 등등의 의구심으로 가시려는 분들...

아차...배에서 내리신 다음에 숙소 잡으러 가실 때도 5분정도 걷기 귀찮으니 이용은 해야겠군요.

섬내에 차는 없습니다. 대신 많은 오토바이들이 있습니다. 오토바이 타고가는 아무나 불러 세우십시요. 그리고 행선지 말씀하세요. 처음에는 숙소잡기위해 "코코바나"를 외쳐주셔야 겠지요~

일인 10페소입니다. 대충 거리는 상관없습니다. 무조건 일인당 10페소. 2인이면 20페소. 3인이면 30페소. 4인은 타기가..

돈 좀 더 드리면 기다려 달라고 말씀하셔도 되고 몇시에 어디로 오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5. 추천 밥집

어차피 음식점이 없습니다. 징징 이라는 곳에 가셔서 식사하세요. 뭐...저는 참 맛있었습니다만...말라파스쿠아가 음식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음식값이 비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글쎄요...저는 오히려 세부보다 저렴한 것 같던데요.

이 음식점 최고급 요리인 마늘왕새우(Prawn with Garlic)...맛있고 가격은 200페소, 왕새우도 6마리인가? 7마리인가...피자는 드시지 마시길...오븐 없는거 같습니다. 그릴에 구워서 밑에 다 타서 나옵니다. 그리고 음료 같은 거는 메인비치 나오셔서 왼쪽으로 쭉 가시다 보면 카페 하나 나오는데 괜찮습니다.

 

 

6. 물가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 거는 어딜가나 다 같겠죠? ^^ 메인비치 근처에 가게 하나 있는데요. 저는 이용을 하지 않아서 가격은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바가지 씌운다 싶을 정도로 비싸면 마을로 가셔서 마을에 있는 구멍가게 이용하세요. 물 1리터 한통에 25페소입니다. 맥주는 작은병이 22페소, 큰병이 50페소입니다. 일회용품도 왠만한거 다 팔고 있으며 저렴해요.

 

7. 강도걱정

안전한 곳이니 걱정 마십시요. 우선 메인비치에 계시면 아무런 염려하실 필요 없고요. 처음 마을에 들어서면 조금 두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살짝 오싹함. 도로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서...하지만 강도 같은 건 없으니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당하게 다니시고 인사도 자주 하세요. ^^ 워낙 작은 섬이다 보니 마을사람들이 서로 누가 누군지를 알고 그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견물생심! 돈을 꺼내 보이거나 등등...괜히 쫄아서 위축되거나 도망가거나...

 

이쯤하면 다 정리된거 같죠? 혹시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문의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