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애기는 총 2편에 걸쳐서 이야기를 할려고 하는데요~

저번에 애기했다시피 제가 이제 담주면 이곳을 떠나기때문에 마지막으로 다바오에서 가장 명물이고 기억에 남을곳을 찾다가 아포산을 선택하게되었습니다.

이름하여 MT.APO!!

아포산 행을 결정하고 비용은 약간 비싸게 들었지만 그래도 동남아시아에서 히말라야 다음으로 가장 높은 산이고 하니 이럴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냐하는 맘에 선뜻 결정을 했습니다.

출발날짜는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4:30분에 이곳에서 학원에서 출발했는데요~

여행사에서 제공해주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했는데 전날 우리학원자체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해서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고 아침일찍 움직이는거라 몸이 썩 좋은컨디션은 아니였어요~

뭐 그렇지만 생전 첨으로 그렇게 높은 산에 도전하는것이고 심장이 두근두근 기대가 무척많이 됐습니다.

등산출발지점까지 가는데 날씨가 안 좋아 약간 걱정이 됐는데 그래도 도착하고 해가 뜨는걸 보고 또 안심이 됐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우리가 갈곳은 낮게깔림구름들이 볼 수 있을만큼 높은산이였고 산 주변에 모여있던 구름때가 저희가 도착하자마자 점점 더 커지더니 안개를 형성 결국 안개낀 하늘을 바라보며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출발한지 얼마 안돼 정말 우리나라 등산로가 그립더군요... 온통진흙밭에 길도 꼬불꼬불 습기때문에 땅이 축축해져서 출발한지 얼마 안돼서 신발 다 젖어버리고 기분완전 찝찝한 상황해서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엔 집이 몇채 있었고 분위기 자체는 시골이나 나름 사람들이 음악도 듣고 이나라에서 인기가 젤 좋은 스포츠인 농구도 하면서 여유롭게 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30분가량 휴식을 취하고 다시 등산을 시작했구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열대 우림과 정글숲이 시작되었습니다.

활엽수들이 정말 웅대하게 쭉쭉뻗어있었고~ 곧곧엔 큰나무들이 몇개씩 쓰러져있어 그 나무들을 타넘고 산길을 따라 계속 올라갔습니다.

참 신기한것은 우리를 도와주는 헬퍼라고해서 이곳현지필리피노들과 같이 갔는데 이들은 센달을 신고 짐도 우리보다 몇배나 무겁게해서 가는데도 전혀 아무이상없이 그것도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가더라구요~

얼마나 신기하던지~

무튼 그렇게 진흙밭과 스러진 나무들을 건너고 진짜 말그대로 어드벤쳐를 즐기던중~ 그디어 두번째 목적지이자 저희가 밥을 해먹을 수 있는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물도 맑고 시원해 습기와 땀으로 가득찬 몸을 씻기엔 안성맞춤이였습니다.

점심은 한국식 컵라면과 김치그리고 밥!!

정말 산에서 끌여먹는 라면의 맛이란...ㅋㅋ

꿀도 꿀도 이런꿀맛이 없더라구요~ 쉬면서 사진도 이곳저곳 찍고 나름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오늘하루안에 정상을 밟아야 했기에 우린 서둘러 다음 목적지로 또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밥을 먹고나서인지 몸이 더 무겁고 힘들었고 산 자체도 더 가파르고 진흙탕과 경사가 더 높아져 이런산을 어캐 올라가지 하고 고민만 하게하는 그런 곳들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2시간을 등산을해서 또 다른 포인트에 도착했고 이곳간판이 보이기에 여기왔다간 흔적을 남기자고 이름을 새겨놓고 왔습니다.

(영어이름을 말이죠~)

그렇게 또 휴식을 취하고 또 다시 등산을 시작... 안개가 여전히 산을 덥고 있었기때문에 앞이 잘 안보였는데 우리가 올라가야하는 산의 경사는 자꾸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대략80도정도 되는것 같았음.)

그렇게 힘든 산행이 계속되었고 돌과 풀들이 엉킨 그리고 고각의 산들을 너무 힘들어 기어가듯 이리저래 오르다 보니 유황이 있는 산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턴 돌밖에 없는 돌산이더군요~

유황이 보일때쯤 잠깐 안개가 그쳤고 그틈을 이용해 이 신기한 유황들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유황냄새가 역겨워 계속 있음 머리도 아프고 등산에 지장이 갈꺼 같아 포기를 하고 최대한 떨어져서 계속 등산을 했습니다.

유황산이 지나고 잠깐의 평지가 나와 우리는 여기서 또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땐 또 얼마나 배가고프던지~ 제가 등산할때 딱히 뭐 먹는걸 잘 좋아하지않는데 초코바와 물이 그날따라 무척땡겼습니다.

그렇게 또 잠깐의 요기를 하고 이제 30분정도만 더 가면 정상이 나온다고 하여 마지막 남은 기력을 다해 정상을 향해갔습니다.

정상 주변엔 한라산의 백록담같은 호수가 있다고 하여 우린 그곳을 보기위해 더욱더 힘차게 갔고  기대했던것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신기하게 정상에 물이차있는 호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안개가 몰려와 우리가 정상에 갔을땐 앞을 확인을 할 수는 없었지만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을 몸소 체험하며 이곳이 해발3000의 높이라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올라오면서 온갖힘들었던 기억들이 하나둘씩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또 내가 이곳을 무사히 그리고 올라왔다는것에 대한 뿌듯함이 동시에 드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왜 사람들이 산을 좋아하는지도 알겠더라구요~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날씨가 너무 추워 우린 근처에 평지를 찾아 1박할 수 있는 곳으로 갑니다.

거기서 3명이 한조가 되어 잘 수 있는 텐트를 치고 저녁밥을 준비하고 저녁을 먹고 해가 떨어지는걸보고 바로잤는데 피곤하기도 피곤했지만 날씨가 너무추워 이곳 필리핀에서 이렇게 추울수도 있다니 역시 산속은 대단하단걸 새삼스럽게 깨달았구요~

바람이 너무불어 세사람이 있었기에 안 떠밀려 내려갔지 혼자있었으면 자다 바람에 날려가는건 아닐까 하는걱정도 했습니다.

저녁에 또 화장실때문에 잠깐 밖을나왔는데 밤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던지~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많은 별을 봤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이번일기는 산을 오르는 일기를 썼는데요~

다음일기는 둘째날일기인 내려가는 일기를 써보려고합니다~

 

(이날 아침을 달래준 햄버거와 스파게티 콜라)

 

(등산로 출입구)

 

(첫번째 정글숲 기념샷)

 

(중간통로에서 안내판에 우리들의 이름을..ㅋ)

 

(첫번째 휴식처에서 발견한 작은마을)

 

(첫번째 휴식처에서 발견한 작은마을2) 

 

(유황산 풍경)

 

(유황산 풍경2)

 

(돌산 출발점에서)

 

(정상 올라가기전 마지막 휴식처)

 

(휴식처의 주변풍경)

 

(아포산의 백록담이라는 이곳)

 

(휴식처 주변풍경2)

 

(휴식처 주변풍경3)

 

(정상부근 주변 풍경)

 

(이날 숙박을 위해 텐트를 치고 있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