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월zl라는 필명을 쓰게된,

이번 세부 CIA에서 8주간 연수를 하게 될 학생입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요,

전 90년생, 새내기 여대생이고 (이제 곧 새내기도 끝나간다는 ㅠㅠ)

1학년 마치고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단기연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 제가 배치중 제일 어릴줄 알고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92년생이 있다네요 ㅋㅋ 와웅)

같은 반 선배가 1학년 겨울방학에 바기오로 연수를 다녀온 거에서 영감을 얻어

처음에는

"이번 겨울방학때는 잉여탈출을 해보자!" 이러고 급계획한 연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목표는 조금씩 커지고, 결국에는 세부에 뚝 떨어지게 되었네요.

 

으흠 필리핀 인터넷이

지금은 새벽이라 그런지, 한국에 있는 저희집 석기컴보다 훨씬 빠릅니다.

원래는 컴퓨터 없이 가려고 했는데 그냥 불안해서 넷북을 연수직전에 샀는데 잘 산거 같아요 ^^

 

 

저는 세부퍼시픽으로 세부에 왔습니다.

사실 비행기가 작다, 서비스가 없다, 승무원이 불친절하다, 연착이 자주된다.

이런 루머만 들은 터라 걱정되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세부퍼시픽 타시는 분들 중 혹 이런 걱정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걱정 마세요 ^^

 

비행기는 정말 작았습니다. 길이는 한 지하철 한 량정도? 폭은 지하철보다는 더 크고요.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 때 기류불안으로 대한항공 타면서

'롤러코스터 비행'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탔는데

진짜 흔들리지도 않고 편하게 와서 신기했어요 > <

하지만 좌석 사이가 매우 좁아서 창가에 앉으신분은 화장실가시기 무척 힘드실 거예요 ㅠㅠ

 

사실 세부퍼시픽, 필리핀영어가 섞여있어서 안내방송이 잘 귀에 들어오지는 않더군요 ㅠㅠ

(월요일 레벨테스트가 설마 이러면....ㅈㅈ)

그래도 승무원이랑 중간중간에 영어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승무원들도 너무 친절했고요.

 

 

사실 전 OT 때 제가 유인물을 잘 안챙겨와서인지 ㅠㅠ

비행기에서 받은거랑 유인물에 있는거랑 다르더라고요 ㅠㅠ

건강검역 신고서도 OT때 주신거 같은데 저에게는 안보여서...

사실 한가지 좀 민망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드리자면

그 건강검역 신고서에 'Civil Statue'라는 말이 있어서, 뭘의미하는지 몰라서 처음에 citizen 이라 적었다가

승무원 오셔서 여쭤봤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Single? 이라고 하셨는데, 필리핀발음으로는 약간 '씨겔?' 이렇게 들리더군요.

전 뭔소린지 몰라서 처음에 'No'라고 대답해서 창피했던 ㅠㅠ

 

 

이번에 승객용 비행기는 연착이 안되었는데 화물비행기가 연착이 되었어요 ㅠ

그래서 짐을 좀 오래 기다렸죠. 그런데 기다리고 있던 반대편 구멍에서 짐이 나오던 ㄷㄷ

 

아무튼 짐을 찾고 출구 오른쪽으로 나가니

각종 신혼여행 여행사와 어학원들 피켓이 있었어요.

그중 CIA를 찾았죠.

그래서 다른 분들을 기다리고 같이 차를 타고 이동했어요.

 

지금은 트레이닝 센터인데 시설도 꽤 만족스럽고 좋아요.

1층으로 내려가면 소파도 있고 ㅋㅋ

아직 룸메가 안오셔서 오늘은 저 혼자 이 방을 쓰겠네요.

 

 

이번 8주간 열심히 공부하리라고 다시 다짐합니다.

전 작년에 수능을 치렀고,

고등학교 내내 수능과 TEPS같은 시험에만 찌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대학에 와서 영어공부라고는

영어강의 들으면서 멍때리기, 읽어오라는 소설도 안읽어가고

결국엔 기말고사 시험지 반백지상태로 제출....

 

문법도 지금 많이 머릿속에서 잊혀져 가는데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놀다가오고 ㅠㅠ

 

그래도 8주간 최선을 다해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고 오겠습니다.

(연수일기는 새벽에 쓰는편이 여러모로 좋을거 같아요. 진짜 빨라요. 오늘만 그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