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두번째 이야기, 지프니 >

 

 

  지프니의 나라 필리핀입니다. 어디를 가나 지프니가 지나다닌다고 보시면 됩니다. 타는 방법은 간단한데, 그냥 손을 흔들고 멈추면 올라 타면 됩니다. 정거장 같은건 가리지 않습니다. 어디나 정거장입니다. 지프니는 모양도 다양한테, 화려한거 그냥 짐차 같은거, 작은거, 큰거, 높은거, 낮은거, 힘 있는 거, 힘 없는 거 다양합니다. 지프니가 어찌 됐던 공통점은 필리핀의 심각한 매연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 사람들도 지프니 때문에 항상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더라구요. 지프니 탈때 입 막으려고 말입니다. ㅋㅋ

 

 

  지프니를 탈 때 유의할 점은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목적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목적지 표시는 보통 차 앞유리창 오른편에 저렇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 영어로 된 지도를 하나 사서 비교해봤는데, 지명이 아닌 것도 많이 있습니다. G-Mall이런식으로 몰에 이름으로 되어 있는거나, 아니면 우리 학원이 위치해 있는 Katitipan처럼 군대 이름이 적혀 있을 때도 있고, 다양하더라구요. 잘 물어봐서 타시면 됩니다.

 

 

  지프니 조수석 뒷편 의자에 작은 광고가 붙어 있네요. 지프니로 광고 수익도 얻고 하나 봅니다. Lose your weight safely - 재밌는 광고라 찍었습니다.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생각하는 건 비슷하나 봅니다.. ㅋㅋㅋㅋ

 

 지프니의 가격은 기본 7페소입니다. 그리고 5킬로인가 지나면, 킬로당 1페소씩 돈을 다 받습니다. 대부분 자기가 가는 곳에 가격을 알고 있어서 보통 타자마자 운전 기사한테 돈을 주고, 운전 기사는 눈으로 돈 낸사람을 기억하면서 운행을 합니다. 운전 기사까지 멀어서 돈을 주기 불편하면 그냥 옆 사람한테 돈을 주면 알아서 운전 기사에게 전달해 줍니다. 무언가 전달할 때 용어가 있었는데, 까먹었네요... ㅋㅋ 그냥 옆사람 어깨를 툭툭 치면 됩니다. 그리고 멈출 때는 '파라~~'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브레이크 잡고 멈춰 줍니다. 말이 기억이 안나면, 동전 하나를 깨내서 손잡이를 세게 두드리면 바로 멈춰 줍니다... 독특한 운송 수단 지프니.. ㅋㅋㅋ

   

 

  아래는 그냥 택시 계기판 사진이 있어서 올려 보네요. 택시는 에어컨 택시와 그냥 창문 열고 다니는 택시가 있습니다. 에어컨 택시는 기본 30페소에서 시작해서 2.5페소씩 가격이 올라갑니다. 에어컨이 없는 택시는 25패소에서 시작해서 1패소씩 올라가구요. 그냥 밤에는 에어컨 없는 택시 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에어컨 택시가 100패소에 가는 거리를 에어컨 없는 택시는 40~50패소에 가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