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칼렛입니다.

이곳 바기오 jic 2센터는 대부분의 기숙사가 1인실 전용입니다. 3인실, 2인실도 좋지만 3개월 많게는 6개월까지 지내야 하는데 개인 사생활을 지키고 싶으신 분,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신 분은 이곳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학원의 1인실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1인실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1인실이라고 해서 혼자만 있는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이곳은 기숙사가 집과 같은 구조로 거실과 부엌, 화장실은 공유하고 방만 혼자서 쓰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고립되지 않고 옆방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인간 관계도 맺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공간이 확보된 상태에서요.

공부하러 왔는데 2인실이나 3인실을 쓰게 되면 함께 생활하는 사람과 생활패턴을 맞추거나 해야되서 신경이 쓰일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자신은 새벽에 공부가 잘 되는 편인데 옆에 사람은 새벽에 불을 끄고 자야하거나 하는 등 여러가지 트러블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여기는 2명이서 함께 거실, 화장실, 부엌을 쓰는 A형 기숙사와 5명이서 함께 쓰는 B형 기숙사로 나뉘어집니다. B형 기숙사는 A형 기숙사보다 방과 거실이 훨씬 큽니다. A형 기숙사가 한달에 5만원 정도 더 비싼데 방은 A형 기숙사가 더 작지요. 아무래도 2명이서 있다보니 공간을 크게 만들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A형 기숙사에 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약간 불만이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인지 너무 큰 것 보다 지금이 좋은 것 같아요. 뜨거운 물도 굉장히 잘 나오고 둘이서 생활하니까 더 친해지고 조용해서 좋아요. 

다만 제가 여기 새로 와서 방이 가장 안 좋은 방입니다. 가장 작고 복도에 붙어 있어서 복도에서 나는 소리가 다 들려요. 조용할 때는 발자국 소리까지 들립니다. 그리고 창문이 복도 쪽으로 나있어서 낮에도 불을 켜지 않으면 밤 같이 깜깜합니다. 한국에서 기숙사를 등록할 때는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의 방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 와서 매니저한테 얘기해서 방을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좋은 방들은 이미 먼저 온 사람들이 살고 있고 예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기다려야 합니다. 저도 매니저한테 방을 바꿔달라고 얘기했지만 12월 말까지는 기다려야 될 것 같아요. 다른 점들은 다 괜찮습니다.

 

제 방입니다. 침대와 옷장, 책상이 있습니다. 이불과 베개도 준비되어 있어요.

 

      퍼즐 매트입니다. 슬리퍼를 계속 신고 있는 것이 불편해서 SM몰에서 100페소에 샀어요..

 

거실에는 냉장고와 정수기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은 잘 나오는데 찬물은 미지근하게 나옵니다.

 

  

거실입니다. 쇼파와 TV가 있어요.

  

부엌 베란다에서 바라본 바기오 동네 모습. 우리 나라의 1980년 대 풍경 정도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