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 온지 한달...

 

참 지루해요...

이젠 갈곳도 없고...가고 싶은 곳도 없고...

그래서, 요즘 공부만해요...세부는 공부하기엔 차~암 좋은것 같네요...

 

이곳에 도착해서부터 필리핀만의 특별한 유흥을 찾아 이곳저곳을 찾아 다녔는데...남는건 어디서 무얼하든 실망만 쌓인다는것...

 

세부에서 유명하다는 단란한곳을 모조리 다녀봐도 상태는 참으로 메롱들하고 내가 기쁨조인지 그님들이 기쁨조인지 헤깔리는 난해한 시츄에이션...

클럽에 가봐도 한국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에 그나마 현지인이라고는 아까 단란한곳에서 본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한 기쁨조님들과 게이님들이 대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한국인은 필리피노에 비해 우월하다는 잘못된 생각에 돈안들이고 어떻게 해보려는 한국학생...아니...발정난 수컷들 보는것도 역겹고...
(여자를 만나려면 좀 제대로 된 현지인을 만나려고 노력하던지...아니면 떳떳하게 댓가를 지불하거나 책임 질 수 있는 행동만하던지...쯧쯧)

 

 

술먹는것도 지겹고...술먹으면서 딱히 할 얘기도 없고...

기껏 얘기해봐야 필리핀에서의 보다 효과적인 유흥을 위한 정보공유를 시작으로...

여자얘기...주량얘기...소시적 침뱉던 얘기...잘난척 잠깐 해주고...다시 여자애기...아니 얘기...주량얘기...........
옮겨다니기는 왜이렇게들 옮겨 다니는지...

마치 이제 막 술먹기 시작한 중고딩들마냥...내일 사람들 만나면 "나 어제 몇차까지 달렸어"를 자랑하기 위한 레이스를 펼치는듯...

아...지겨워...

 

 

이곳에 오기전 TV에서 방영된 필리핀에서 유흥에 빠진 한국 유학생들의 문제점에 대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름 기대한건 사실...

그러나 현실은???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해서 우리나라 곳곳의 유흥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재미나게 놀수 있을것 같네요...술값하고 택시비는 오나전 싸니까...

 

아무튼...

그런면에서 공부하기는 좋은것 같아요...

 

밤에는 세부의 밤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발발거리며 돌아다니고, 수업시간에만 공부한...아니, 오후수업에만 충실했던...

나 같은 사람도 B에서 LI로 레벨업이 되는걸 보면 필리핀에서의 어학연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아...

그리고,

이곳에 오려거든 제발 거만함은 버리고...싹아지는 챙겨서 오세요...

학원내에서나 세부시내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한국 학생들을 많이 보는데...한국에서 개념을 제대로 챙겨서 오지 못한 사람들을 자주 보내요...

필리핀이라는 나라가...우리나라보다 조금 덜 발달된것 뿐이지 필리핀 개개인의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그런 생각으로 필리핀 사람을 대하다보니...이런 저런 사건사고가 발생해서...필리핀이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위험한 곳이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OT때 지겹도록 들었던...

필리핀은 못사는 나라다...

필리핀은 치안이 불안하고 총기 휴대가 가능한 나라다 필리핀 사람들 조심해라...

지프니 위험하니 타지마라...

콜론같은 현지인들이 많은 곳은 우범지대이니 가지마라...등 을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오픈마인드로 지프니 타고 이곳저곳을 혼자 다녀보니...이곳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걸 느끼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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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인터넷 사정이 괜찮아서 필자에 들어와 이것저것 보다가...

필리핀에서의 생활에 대한 환상을 심어줄 글들이 많은것 같아 몇자 끄적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