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6일 첫째날 룸메이트와 토레스에서

  첫날 저녁 룸메이트가 오지 않아서 짐을 풀지 않고 있었습니다.  혼자 저녁 먹고 할 것도 없고, 인터넷이나 할까 하고 컴퓨터를 꺼냈습니다.   오기 전에 조사할 때는 전자제품은 220 볼트를 사용하지만, 사각형 모양의 콘센트를 이용한다고 읽었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EDA는 둥근 모양 콘센트가 있더군요. 아래는 콘센트 사진입니다.

 

  노트북을 연결하고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려고 하니,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습니다. 비밀번호는 이전 글에 썼듯이 출입문 안내사항에 적혀 있어서,  적혀 있는데로 비밀번호를 적으니 인터넷이 잘 되었습니다.  심심해서 속도를 테스트 해봤는데, G 파일에서 다운로드 했을 때 느릴때 24 Kb/s,  빠를때 100 Kb/s의 속도가 나옵니다. 만약 인터넷에서 700메가 짜리 동영상을 하나 받는다면, 경험상 5-7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말 느립니다. 만약 오신다면, 필요하신 자료는 미리 외장하드나, 기타 메모리에 담아 오실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느려서 불편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한참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드디어 나의 룸메이트가 왔습니다. 룸메이트는 나와 동갑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발 트려고 말을 편하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반말한건 아니고 그냥 "동갑이라고 들었는데, 반가워요~~ ^^" 정도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룸메이트의 영어 이름은 '카푸치노'입니다. 다들  영어 이름을 쓰기 때문에, 이름을 물었을 때 한국 이름을 사용할 일은 경험상 없다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룸메이틑 1박 2일로 사말섬으로 호핑하러 가서 스노콜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 많이 타 있었습니다.

  저는 첫주 토요일에 사말섬 옆 작은 섬으로 호핑하러 가게 되는데, 바다 색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토요일 일기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룸메이틑 저녁을 먹지 않아서 저녁 먹으로 또 나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미 저녁을 먹었습니다. 먹을 때 누나들이 여기 밥은 일찍 배가 꺼지니  많이 먹어두래서 2 그릇이나 먹었는데, 어쨌든 나간다고 하니 같이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가게 됐는데, 사진은 없습니다.  관광객처럼 카메라 들고 사진 찍고 다니기 조금 그래서 몸만 따라 나갔습니다. 저녁먹으러는 나를 포함하여 총 7명이 같이 나갔습니다.

  가게 된 곳은 토레스라는 곳입니다. 토레스는 길 이름입니다. EDA에서 택시를 타면 70페소가 나오는 거리에 있습니다.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토레스의  안토니오스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깨끗하고, 크고 괜찮았습니다. 조금 비싼 식당이라는 느낌입니다. 주문할때 오랫동안 종업원을 세워 두고,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귀찮게 한것 같은데, 종업원은 정말 친절하더군요.
 
  어떤걸 시켰는지 음식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바라이스', 양념해서 구운 돼지고기,  양념해서 구운 생선, 그리고 수박쥬스, 망고쥬스,  레몬과 멜론을 섞어놓은 듯한 맛이 나는 쥬스, 산미겔 맥주를 시켰습니다.

  '자바라이스'는 볶음밥입니다. 물론 한국 같은 쌀을 사용한 볶음밥은 아닙니다. 그런데 맛있었습니다. 자바라이스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들 역시 맛있었는데,  다만 모든 음식이 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일 쥬스는 모두 조금씩 먹어 보았는데, 독특한 맛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레몬과 멜론을 섞은 듯한 맛이나느 쥬스는  정말 마음에 맛있었습니다. 나만 그런건지...
  밥 먹으면서, 새로 알게된 사람들과 자기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기 음식이 정말 짠게 많은데, 이곳은 덜 짠 편이라고 하더군요.  여기 음식도 짠 편이었기 때문에. 다른 곳은 얼마나 짤지...
  여기는 나름 좋은 곳이기 때문에 가격이 제법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많이 나온건 아닙니다. 주문한게 많기 때문입니다.  총 2,400페소가 나왔는데, 볶음밥 2개, 요리 6개, 과일쥬스 4개, 맥주 3개 가격입니다.   요리를 6개 시켰는데, 6만원 정도 돈이 나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토니오스 레스토랑을 나와서 술 한잔 하러 간다고 해서, 또 따라 갔는데, 술집 가기 전에 레스토랑 옆에 로빈슨 마트라는 곳을 들렸습니다.  별로 필요한 건 그때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속옷은 직접 빨려고, 빨래 비누를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빨래 비누를 사는데, 가격은 한국돈 600원 정도였다고 생각되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여튼 계산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필리핀 사람들의 계산 속도는 정말 느립니다. 그리고 만약 카드로 계산한다면, 3배, 4배는 느려지는 것 같습니다.  기다리면서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VISA나 MASTER카드는 제대로 차려진 슈퍼마켓에서는 결재 할 수 있습니다.
  로빈슨 마트를 나와서 토레스 거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풍경은 한국의 70 - 80년대에 와 있다는 느낌입니다. 완전 시골입니다.  있다 말다 하고, 도로 공사중인 곳도 제법 있었습니다. 토레스를 걸어 다니면서 본 것은 스파가 하나 있었고, KTV라는 노래방이 있었습니다.

  노래방 앞에는 커다랐게, 윌(?? 게임기) 그림이 있었는데, 노래방에서 게임도 하나 봅니다. 아직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노래방 옆 쪽에 위치한 피자와 맥주를 파는 가게에 들어가서 피자와 맥주를 먹었습니다. 피자 역시 짰는데 맛있었습니다. 맥주는 산미겔을 먹었는데,  맛은 버드와이저랑 비슷한데, 그것보다 많이 순합니다. 단지 제 느낌은 버드와이저와 칭따오의 중간정도 맛이라는 느낌입니다.

  피자 집 옆에는 수 많은 술집이 있었는데, 술집 풍경은 참 인상적입니다. 어떤 술집에서는 노래방 기계가 있어서 아무나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어떤 술집에서는 마치 클럽처럼 일어서서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춥니다. 그리고 어떤 술집에서는 몸매가 완전 좋은 여자들이 까만 색의 딱 달라 붙은 앞과 뒤가 엄청 많이 파인 야한 옷을 입고, '담배'를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에는 마치 엿장수의 엿 판같은 커다란 판자를 들고 담배를 파는 아이들이 거리를 돌아 다닙니다.

  그리고 땅콩을 파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나중에 땅콩은 사먹어 보았는데, 맥주 안주로 정말 최고입니다. 그 짭짤함이... ㅋㅋㅋ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첫날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할 일이 있어서, 내가 어떻게 썼는지 잘 모르지만, 다시 안 읽어 보고 그만 쓰겠습니다.

 

  혹시 EDA로 오시는데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아직 2주차라 2주차 수준에서~~~ 성심 성의껏 답변 해 드릴께요.. ㅋㅋㅋ 

 

P.S.. 옆에 연수 일기 쓰는 곳에 폴더 만들어 주세요...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도 폴더 하나 가지고 싶네요~~~~ 일기 쓰겠다고 마음 먹었으니...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