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날이 갈 수록 늘어나는 게 2가지가 있다. 게으름과 머리카락이다.
세부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다 보니 다소 게을러졌고,
머리카락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빨리 자랐다.
머리카락 손질이 필요한데,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하여 교민 신문을 보다가 한 켠에 광고 문구가 있어서 확인 차 가 보았다.
Banilad 라는 곳에 있는 Ebalso라는 베트남식 이발소인데, 24시간 운영되고 있었다.
겉으로 봤을 때는 동네 이발소와 별다를 게 없어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1
80도 Full folding이 가능한 의자 3개가 양쪽으로 놓여 있었고, 입구 좌측 벽면에는 요금 Table이 있었다.
900 페소를 지불하면, 면도, 손발톱 손질, 팔다리 마사지, 귀지 청소, 마스크팩, 전신 마사지 30분과 Hair wash를 서비스 해 준다.
면도의 경우 가볍게 눈가에 수건을 덮고, Shave foam을 얼굴에 골고루 펴 바른 다음,
직사각형 칼날을 뉘어 스걱 스걱 깎아 냈다. Foam을 바르고 면도질을 해서 그런지, 깨끗하고 거친 느낌이 없어서 괜찮았다.
손발톱 손질은 다리를 쭈욱 뻗은 다음, 가볍게 발을 씻어준 뒤, 손발톱 모양에 따라 적당히 잘 깎아줬다.
팔다리 마사지는 그럭저럭 보통이었고,귀지 청소를 하는 동안에는 몸이 노곤해서 잠깐 잠이 들기도 했다.
마스크팩은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특별한 기능성이 없는 일반적인 팩이었던 거 같다.
그냥 얼굴에 물티슈를 펼쳐서 올려 놓은 느낌정도라고 할까? 아무튼 팩을 얼굴에 잠시 덮어놓고 기다렸는데,
뭔가 특별한 게 있을까 싶었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아쉬웠다.
전신 마사지 경우 별도 마사지 공간이 있었고, 독립된 공간이었으나 출입이 자유롭도록 앞쪽은 개방해서 커튼으로 살짝 가려 있었다.
상하의를 탈의하고 찜질방에서 입던 바지를 입고 엎드려 있으니 직원분이 오셔서 등 뒤쪽만 30분 가량 마사지 하고 끝났다.
마사지는 전문 마사지 샾에서 받는게 현명할 것으로 보였다.
마사지 까지 끝나고 난 뒤엔 Hair wash room으로 가서 샴푸를 하면서 가볍게 두피 마사지를 하는데, 무척 아쉬웠다.
순간 한국에 있을 때 자주 가던 미용실이 얼마나 그립던지...
결론은, 베트남 이발소를 체험하고 싶은 남자분들은 호기심으로 한 번 갔다 오는 것은 괜찮을 듯 하나
가성비가 썩 좋지 못하므로 개인적으로는 비추한다.
|
Name.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