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온지도 어느덧 7주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7월 10일 입학 첫날을 생각하면 지금은 그야말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더듬 더듬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도 제대로 안되던 내가 

지금은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할 수 있고 간단한 의사 표현은 쉽게 할 수 있으니.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맞는 말인 거 같다.

 

수업은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나는 매일 8시 55분부터 오후 5시 5분 까지 7개 과정의 수업을 듣는다.
Group 3개, 1:1 4개. Grammar, Speaking, Writing이 주를 이루며 

대부분의 수업에서 Vocabulary는 포함되어 있어서 별도의 Voca. 수업은 신청하지 않았다. 

하루에 많은 양을 소화해야 하므로 나처럼 어휘력이 낮은 사람의 경우는 하루 하루가 벅차다.

 

따라서 매일 매일 그날 배운 내용은 Excel을 이용해서 정리하고 저장한 뒤 반복적으로 학습한다. 

특히 PC에서 작업하고 저장한 뒤 휴대폰 App.을 통해서도 해당 내용을 볼 수 있으므로 

휴대폰 네트워크가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수업한 내용을 볼 수있는 장점이 있다.

 

Vocabulary 경우 단순 암기만으로는 응용에 어려움이 있어서 그날 학습한 내용을 간단하게 

문제 형태로 만들어서정답을 선택하면 정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서 응용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PC에서는 Check box에 check를 하면 정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나 휴대폰 App.에서는 

그런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날이갈 수록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있으니 

나중엔 PC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리라 기대해 본다.

 

 

Word, Idiom, Phrasal verb는 그 수가 많고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고, 

수업할 때마다 새로운 뜻이나 Voca.를 정리하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릴 수 있어서 매일 그 뜻과 예제를 정리해서 잊지 않도록 노력한다. 

 

 

매일 이렇게 수업한내용을 정리해서 암기하고 응용하려고 노력하지만, 

내일 아침 눈을 뜨면 언제 그랬냐는 듯 머릿속은 하얗고 항상 텅 비어 있는 느낌이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수업한 내용들, 사전까지 있으니 언제 어디서든 반복 학습이 가능해서 

대학 다닐 때 공부하던 것과는시간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비교가 되지 않는 참 좋은 세상인 거 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이 모든 걸 받아들여야 하는 내 머릿속이 거부하고 있다는 게 참 아쉽다. 

내주위 환경은 모든 게 완벽한데 말이다. ㅠㅠ

 

매일같이 어떻게 하면 이 모든 걸 내것으로 쉽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는 없는 것 같다. 암기하고 예문을 만들어 보고 틈틈이 반복해서 보는 수 밖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