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주말을 세부에서 맞이하며 느낀 건 가족 및 지인들과 떨어져 있어서 느끼는 외로움이었다. 

물론 어학원에서 새로운 분들을 만나서 반갑기도 했지만. 하지만 그런 고민도 잠시뿐, 

기숙사 바로 아래층 403호에 필자라운지가 있다는 걸 알곤 얼른 내려가 필자 멤버쉽 카드를 만들고 이용해 보았다.

 

 

필자인만이 누릴 수 있는 독특한 권리인 필자라운지. 

이용하지 않으면 억울할 것 같아 주말이면 어김없이 들러 누릴 수 있는 한 특권을 누려본다. 

세부 필자라운지는 CIJ Classic Campus가 위치한Tancor 1 Residential Suites 403호에 위치하고 있어

 CIJ Classic Campus와 Premium Campus에 있는 분 들에겐 더욱 접근이 용이한 곳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소문난 필자라운지에 들러 식사류 중 해물 된장을 시켜 보았다. 

연수 기간이 16주라 Premium room을 이용할 수 있어서 Premium room 내 Study room에서 잠깐 책을 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가늘고 나즈막하게 호명하는 소리가 들려서 Dining room으로 나가 보니 정성이 가득한 해물 된장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된장국인지… 메인인 해물 된장국, 양이 가득한 공기밥, 

그 주위를 잡채, 쌈, 깻잎 장아찌, 산적, 오징어 젓갈, 추억의 소시지, 김치, 멸치 견과류 볶음, 불고기, 

채썬고추, 쌈장, 편썰기 한 마늘, 샐러드 등 푸짐한 차림으로 눈은 즐겁게 하고 

배는 포만감으로 더 이상 먹으면 죽을 것 같다는 한계를 느낄 정도의 한상이었다.

 

 

 

잠시 감동에 젖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왼손바닥 위에 깻잎을 먼저 올리고, 

적당히 윤기가 흐르고 찰기가 있는 밥 한 숟가락을 덜어 놓은 다음 불고기, 

고추, 마늘, 쌈장을 얹어 입에 넣을 수 있게 깻잎 가장자리를 오른손가락을 이용해서 

중앙으로 오므려서 떨어지지 않게 잡고 입에 넣고 씹으면 과연 그 맛이 일품이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해물 된장 또한 국물을 숟가락으로 살짝 떠서 입 가까이 가져간 뒤 후후 살짝 불어 한 김 날린 다음 입에 넣으면… 

한국에서 먹던 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완벽함이 느껴졌다. 

대합조개 3개랑, 오만디, 반쪽자리 게가 약간 좁은 국 그릇을 꽉 메우고 있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후~ 불면 날아갈 듯한 기숙사 쌀밥과는 달리 찰기가 어느 정도 있는 집에서 먹던 밥을 먹으니 제대로 된 밥을 먹는듯하였다.

필자닷컴을 통해서오신 분들은 필히 필자라운지에 들러서 본인이 누릴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