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비교적 여유로워서 평일인데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오늘도 나이트 클래스인 스피치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왜 자꾸 스피치 수업 얘기만 하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비록 하루에 2시간씩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는 수업이라지만 

그 수업시간에 느끼는 부담감과 긴장감, 압박감과 잘 못했을때 나오는 숙제로 인한 무한한 고통...을 생각 한다면 

이 스피치 수업이 제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일단 이번주는 나이트클래스 4주 중 마지막 주인데요 

지난 월요일은 휴일이어서 어제 화요일이 이번주 첫 수업이었어요. 

그런데 말씀 드렸듯이 15분짜리 스피치를 준비 해오는게 숙제였거든요 

근데 주말 금토일 내내 놀아버려서..ㅎㅎ 

 

월요일에 부랴부랴 준비했더니 내용도 엉성하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지가 않았는데다가 좀 자신감없게 했더니,
너무 읽기만 했다고 지적받았어요..ㅎㅎ 

늘상 지적이야 받는 거지만 원랜 자연스럽게 말했다고 많이 들었는데 

어젠 새로운 부분을 지적받아서 제가 좀 부족했던거같아요. 

내용면이든, 전달면이든 항상 균형을 맞추어서 해야하는데 한가지에만 치중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보통 전달면에서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오늘은 이제 지난 나이트클래스 때 잘 했던 학생분들 티쳐가 데려와서 

세계화에 대한 주제로 스피치를 보여줬는데 이 분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정말 잘 해줬어요. 

일단 말에 강조도 많이 있었고 내용도 알기 쉽고 재밌게 또 흐름도 부드럽게 잘 짰던거 같아요. 

 

지난 며칠동안 아프다고 수업도 빠지는 분들도 있었고 

또 아무래도 우리 수업 멤버들이 전달할 때 너무 힘이 없다거나 톤이 죽어버렸다고 지적받은 경우가 많았거든요 

물론 저도 그랬고요. 근데 이 학생은 아픈데도 자기가 해야할 일은 다한다. 

아파도 우리가 하는 일은 열심히 영어공부 하는거니까 

에너지를 실어서 자기의 온 마음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티쳐가 얘기했어요. 

 

 

최근에 이 수업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사실 이 스피치와 티처의 말 때문에 좀 자극을 받았어요. 

계속 이 수업에 대해 의욕도 없고 스트레스만 받으면서 빨리 끝나기만 바랐거든요. 

이렇게 생각하기만 하면 안된단걸 알면서도.. 계속 제 자신이 잘했다가 못했다가 하니까 자신감도 사라져버렸어요. 

 

근데 그래도 우린 여기까지 와서 주어진 시간동안은 열심히 해야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또 즉석에서 30분 준비해서 10분 스피치 했는데 내용이 또 부족해서 

시간도 남고 내용도 그다지 조직적이지 못해서 지적받았어요. 

 

 

 

하지만 전달은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고 해서 기분은 좋았어요. 

내용면에서 제 주제와 제시된 토픽(세계화)랑 잘 연결을 못시켰거든요. 

그리고 같이 스피치 하던 한 분이 잘해서 굉장히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4주동안 처음으로 오늘이 인상깊었다고. 

제가 잘한건 아니지만 덕분에 티쳐 기분도 좋아졌고 내주려고 했던 숙제도 안받아서 너무 다행이고 좋았어요ㅋㅋㅋㅋ

 

ㅋ 내일도 즉석에서 대본 준비해서 해야겠지만.. 

오늘은 제 태도에 대해서 다시 다짐하게 됐던 하루였어요.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열심히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