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주를 맞이해서 월요일부터 선생님들이 사복을 입기 시작했다. 

근데 이게 웬걸? 옷 색깔이 다 똑같다. 

알고보니 성탄절까지는 드레스 컬러 코드가 일주일 내내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이색적이었다. 

 

내가 일반 회사를 안다녀봐서 그런건지 새로웠다. 

게다가 선생님들의 사복 패션도 보고 날마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눈초리 받을 패션들이 여기서는 일반화되어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수업시작하기전에 프리토킹 할만한 대화 거리도 생기고 좋았다. 

 

빨주노초파남보 색깔별로 매일매일 바뀌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문화가 있으면 재밌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반발을 살거 같기도 하다. 

안그래도 돈도 없는데 색깔 맞춰야 된다. 나는 그 색깔 옷이 안어울린다. 

이런저러한 이유로? 필리핀에는 이런 문화가 익숙한 것 같은데 부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어학연수를 하면서 이 나라에 대한 문화도 많이 알게 되고

 영어도 공부하고 2개월 있으면서 돈이 절대 아깝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