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2008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항상 추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다가 뜨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니 느낌이 어색하네요^^;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의 추석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제일 큰 행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빅토리아몰 옆에는 Big 크리스마스 트리가 빤짝거리고 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북적,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가이사노몰에서는 산타와 그의 친구 루돌프들이 많은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지금 필리핀의 모든 쇼핑몰에서는 많게는 50~80% 크리스마스 세일중이예요.
저는 오늘 50% 세일 된 225폐소 티셔츠와 60% 세일 된 189폐소 신발 2짝을 들고 신나게 E&G로 돌아갑니다^^;
아무튼 지금은 쇼핑하는데 절호의 찬스!
E&G도 크리스마스를 피해갈 수 는 없다,
선생님들도 서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습니다.
제가 왔을 때 마니또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이 게임의 종지부를 찍는 날인듯 하네요.^^;
선물을 주고 받을 때마다 정말 환하게 웃으면서 환호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꼭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들 같았습니다.^^
저는 어릴적 이후로 선물 받을 때 이렇게 웃어본 적이 없어던 것 같아 너무 부러울뿐이였구요.ㅠ
저의 첫번째 선생님 Gloria 티쳐,
크리스마스 파티도 초대해 주고, 하나하나 신경써주는 너무나 감사한 나의 선생님!
쉬는 시간에 선생님들 사진찍고 있더라구요, 저도 은근슬쩍 합류!
기분 최고라는거, 느껴지시죠?!^^;
학원 옆 바다에도 크리스마스로 많은 가족들이 찾아옵니다.
항상 천진난만한 꼬마들과, 음료수 한잔 하라는 후덕한 아저씨, 눈웃음 지어주는 이쁜 아가씨들이 많아
좋긴한데요, 밤에도 풀가동 되는 노래소리가 E&G에도 들려온다는 아쉬움...
저는 성격이 워낙 둔한지라 자면 모르거니와 노래도 영어기에 쉴틈없는 리스닝 공부라 생각하지만,
단잠을 설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1월8일 까지인가(?) 지금의 축제는 쭉 이어진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 보내는 정말 소중한 날입니다.
그래서 이 날은 술집도 구멍 가게도 모두 문을 닫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날따라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무지 보고싶었습니다.
다행히 돌아오는길에 통닭구이집이 문을 열었기에 일단 얼른 하나 사들고,
해변에서의 산미구엘 한입에 다시한번 힘을 얻습니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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