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1, 2, 3, 4인실이 모두 있는데 필자는 기숙사 자리가 없는 관계로 4인실에 들어와서 산다.

하지만 4인실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느낀것은 다른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방을 사용하다 보니 영어를 저절로 사용하게 된다.
비록 좋은 실력은 아니더라도 그 날 배운 영어를 써먹기에는 딱 좋은 연습상대들이 될 수가 있다. 
단점이라고 하면 좀 아침에 씻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점? 하지만 이건 내가 좀 일찍 일어나서 씻으면 되는 것이니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처음 기숙사 입성 당시 생각보다 깔끔하게 준비를 해놓는다는 점에 놀랬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았을 때 한국 기숙사 같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고 하는 글을 몇번 보아서
그리 큰 기대는 안했지만 생각보다 쓸만해서 좋았다. 
당연한거겠지만 내가 사용할 자리에 이부자리며 화장실이며 바닥이며 모든게 청소가  되있었다.
냉장고도 시원하게 돌아가고 있었으며 화장실도 잘 정돈되있었고 무엇보다도 뜨거운 물이 너무 잘 나와서 놀랬었다.
이 뜨거운 나라에 뜨거운 물을 어디다 쓰려고 이렇게 잘 나오는 걸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침대는 싱글사이즈로 혼자 자는데 충분했고 이불은 담요처럼 생긴 것을 주는데 잘 덮진 않는다
배만 살짝? 덮는 정도? 책상은 공부할 책상은 아닌 것 같았다. 화장품이나 책 또는 기타 용품을 올려 놓을 만한?
높이와 사이즈였기 때문에 여기서 공부를 하기엔 불편함이 다소 따를 것 같다.
독서실이 잘 되있어서 공부는 독서실에서 하는 걸로 마음먹었다.

놀란 것은 세부는 110V를 사용한다하여 돼지코라 불리는 변환어댑터를 사서 왔으나 여기엔 220V가 JIC기숙사에는 들어갔다....
다른 어학원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우리학원의 장점인 듯하다.

방의 창문은 한쪽에만 있는데 크고 넓게 열여서 환기하거나 자연풍을 필요로 할땐 안성맞춤이다.
다만 방 바로 앞에 망고나무가 있어서 가끔 새 친구들도 들어오고 박쥐같이 생긴 친구들도 들어오고
특히 모기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괴롭지만 큰 나무가 있는 만큼 그늘도 자리잡고 있어 방이 덜 더운 편이다.
실제로 우리방은 다른 방 사람들 처럼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내 생각일진 모르겠지만 큰나무가 햇빛을 가려주기 때문이 아닐까? 
에어컨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에어컨은 붙박이장에어컨이라고 해야하나...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에어컨인데 벽안에 고정되어있다. 작지만 그 기능은 충분히 발휘한다.
켜놓고 30분 정도면 추워진다. 여기에 선풍기 까지 돌리면 더 빨리 시원해진다.
더 오래 켜놓으면 추워서 다들 이불을 덮거나 에어컨을 끈다.

옷장도 있는데 4인실이다 보니 옷장을 쓰기보단 각자 케리어를 침대 밑에 넣고 옷장처럼 사용한다.
크게 불편함은 없으나 필자의 경우 침대와 침대사이가 좁다 보니 조금 불편함이 있긴하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므로 그냥 살고 있다.

기숙사는 그저 잠만 자고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내 집처럼 편안하면 좋겠지만 타지에 와서 내집같은 편안함을 찾는다면 호텔로 가야할 것이다.
불편함을 알아야 편함의 소중함을 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견뎠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