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저는 저의 친구들과 비간과 파굿풋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비간은 파굿풋에서 1박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에 

바기오로 돌아오는 날 저녁 때 잠깐 들릴 예정이었답니다. 

 

비간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도시로 스페인 건물의 양식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에요. 

알아 본 바로는 비간은 건물 하나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비간은 바기오에서 4시간 정도 거리라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밤늦게 돌아오는 당일치기 코스로 많이들 놀러 간답니다. 

저희는 파굿풋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린 거라서 또 똑같이 4시간 정도 걸려서 비간에 도착할 수 있었죠. 

하지만 주말이라 중간에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서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예상했던 시간보다 너무 늦은 저녁 8시에 도착 했답니다 ㅠㅠ

애초에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천천히 출발한 탓도 있었지만 차가 많이 밀리는 바람에 

비간에서 바기오로 가는 막차인 10시 차를 타기 위해서 

저희는 오직 2시간 동안만 비간에 머물러 있었답니다. 

 

도착하자마자, 트라이시클을 타고 유명하다는 스페인 거리로 갔어요. 

비간은 밤에 특히 예쁘다고 들어서 밤에 잠깐 들리려고 온 것 이기 때문에 크게 아쉬움은 없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이미 길거리 음식들은 어디 갔는지 하나도 안 보이더라구요. 

 

각종 기념품 가게들과 레스토랑들은 거의 문을 열고 있었지만, 

먹어보고 싶었던 엠파나타나, 아이스크림, 사탕수수즙 등등 

하나도 맛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움에 남습니다. 

 

하지만 밤의 스페인 거리는 정말 너무너무 예뻤어요. 

사진도 정말 예쁘게 나오고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있더라구요.
좁은 스페인거리는 많은 사람들과 지나다니는 마차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저희는 두 명, 세 명으로 나눠졌는데, 저는 스페인거리에서 구경하고 

사진 찍는다고 유명하다는 분수 쇼를 보지 못했어요. 

근데 보고 온 친구들이 정말 기대 안 했는데 너무 예뻤다고 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흑 ㅠ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예뻐서 하룻밤 묶을까 하는 고민도 좀 했습니다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10시차를 타고 바기오로 돌아왔답니다. 

물론 바기오 명물인 비빙카도 잔뜩사가지고 왔지요~~

 

비빙카는 한국의 인절미 같은 라이스케익인데 정말 꼬옥 사서 먹어보세요!!!! 

떡 좋아하는 사람은 먹으면 환장 할 듯 합니다. 

저는 사와서 정말 나눠주고 저도 많이 먹었답니다 ㅋㅋㅋ 

 

도착하니 새벽2시였어요. 바기오는 파굿풋이랑 비간과는 달리 확실히 시원하더라구요. 

오히려 춥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여행 떠날 때는 10시간 동안 어떻게 버스를 타냐며

 다들 겁내 했는데 막상 해보니 차 안에서 자서 그런지 그렇게 피곤하지도 않고 

10시간 동안 버스를 타봐서 그런지 이제 4~5시간은 많게도 안 느껴지네요 ㅋㅋㅋ 

정말 기회가 된다면 비간은 다시 한번 방문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