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슈즈 바로 옆에 carcar 시티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는데요. 120페소에 부페식 식당입니다. 튜터가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거기서  먹었습니다. 사실 음식은 필리핀식이라서 맛은 별로 없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습니다. 필리핀에 와서 가장 힘든게 먹을게 아닐까 싶습니다. 학원안에서는 그나마 한국식으로 나오지만, 밖에 나오면 튀긴음식이나 짠 음식이 대부분이라서 항상 음식이입에 안맞거든요.         음식을 먹고 튜터와 예전부터 약속한데로 네일아트를 받으러 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받아본 네일아트였는데 100페소에 그림까지 그려넣어 주어서 굉장히 신기하기도 하고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한동안 네일아트를 해주는 트렌스젠더와 이야기를 했는데요. 영어를 잘해서 왜 여기에 왔는지 얼마나 있는지등의 이야기들을 물어보드라구요. 튜터 이외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건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튜터와 친해지면 사실 내가 영어로 말하는지 한국말로 하는지 구분점이 없어지는 순간이 오곤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 굳어버리거든요.ㅋㅋㅋ 영어 울렁증이 도진다고 해야하나...ㅋㅋㅋㅋ 자꾸 말해보는게 도움이 될듯 합니다.       얘기를 듣고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시장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은 우리나라 재래시장같은 느낌이구요 사실, 다른 학생들은 냄새가 난다고 싫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정말 그러지는 않았으면 하고 바랍니다. 한국에 와서 한국이 지저분하다고 말한다면 그건 누구나 싫어합니다. 어느정도 남의 나라 문화에 대해 인정해주는 말들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트라이시클을 타고 싶어서 튜터에게 타고 가자고 했더니 집까지 타고 가자고 해서 트라이시클을 타고 튜터 집으로 향했습니다.       carcar 시티 중심부 입니다.   튜터 집에 가서 dvd를 보고 놀다가 가서 가족들을 소개받았구요.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음에 튜터가 다운타운까지 볼일이 있다고 해서 튜터의 차를 타고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굉장히 의미 있었던게 저의 힘으로 혼자서 세부시티를 벗어나 봤다는 점입니다. 한번쯤 필리핀에 오셨다면 시도해보실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튜터에 가족에 대해 알고 튜터의 생활에 대해 알면 사실 어느 순간에 선생님이라기 보다는 친구 같다는 느낌이 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지금 저에게 지금 저의 튜터가 바로 그런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떠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자꾸,, 친구를 두고 가는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